[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9월 중국 시중 은행들의 외화 순매도 규모가 1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해, 미국과의 무역전쟁 압력에 경제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위안화가 급격히 절하되면서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신호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중국 시중 은행들이 지난 9월 176억달러의 외화를 순매도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8월의 149억달러에서 증가하며, 2017년 6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월 시중 은행들의 외화 순매도 규모는 281억달러로 집계됐다.
SAFE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따른 자본 유출은 대체로 통제되고 있으며, 중국은 안정적 방식으로 자본시장 개방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달러화 표기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 위안화 표기 적격외국기관투자자(RQFII)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자들의 해외 송환에 대한 규정을 한층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94억위안 규모의 외화를 순매도해 위안화 방어에 나섰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이 이처럼 외환보유고를 헐어 위안화 방어에 나서, 지난 9월 외환보유액은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미달러 대비 6% 이상 하락한 위안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의미하는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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