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이 LG그룹이 각종 갑질 행태를 일삼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더페이스샵 가맹점 협의회 소속 점주 60여명은 25일 오전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본사가 목표 매입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패널티를 주는 등 매출 부진의 책임을 가맹점에게 떠넘겼다"며 "경영 위기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공급가격을 10%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무차별 할인 판매로 거리 매장은 테스트만 하는 곳으로 변질됐다"며 "LG그룹 윤리 경영의 철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방적인 횡포와 갑질로 수많은 매장들이 폐점 위기"라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이에 대해 "더페이스샵이 가맹점협의체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가맹점의 요청사항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전체 가맹점주 470여명중 140여명이 가맹점협의체를 구성해 협상을 시작했지만 협의체 내 가맹점주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18명의 가맹점주가 주도해 이번 집회가 열렸다"며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 협의나 조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가맹점협의체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상생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의 일부 주장에 대해 '본부가 인터넷 저가 판매를 실시하거나 방치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가맹점협의체와 함께 무분별한 인터넷 저가 판매를 점검 및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 페이스샵이 가맹점에 매입을 강요한 사실이 없고, 매출부진의 책임을 떠넘긴 사실도 없다"며 "호소문에 언급된 매입율은 소비자 실매출 대비 상품구매 비율로, 매입 강요의 수단이 아니라 허위매출을 통한 부당 이익편취 행위를 근절하려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공급가격을 인상한 사실 역시 없다"며 "모든 계약조건은 2016년 3월 간담회 등 가맹점주와의 수차례 소통해 결정됐고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가 40% 부담하던 할인행사를 12% 부담으로, 1+1행사는 가맹점주 30% 부담에서 전부 가맹본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개편했다. 최근 악화된 경영환경을 고려해 50% 할인행사도 향후 1년간 100% 가맹본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개선해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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