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동자 46.2만명...최근 3년래 최저
추석연휴로 이사수요 줄어
위기지역 군산도 1월부터 순유출 지속
[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지난달에 다른 지역으로 집을 옮긴 인구이동 수가 최근 3년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로 이사일수가 감소하고 주택매매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서울은 9년6개월째 인구가 빠져나가는 순유출이 이어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9월 이동자 수는 46만2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1.8%(12만9000명)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 2015년 9월 이후 3년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며, 추석연휴가 있었던 작년 10월(52만9000명) 보다도 낮다.
올 3월(5.1%증가, 70만8000명) 이후 증가하던 인구이동은 8월(-5.7%, 59만2000명) 감소세로 돌아서 2개월 연속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과 달리 추석연휴가 9월에 포함되면서 작년 9월 대비 이사일수가 줄어들었다"며 "이로 인해 주택매매거래량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했으며, 전월세거래량은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도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11.0%를 기록했다. 작년보다도 3.1%p가 감소한 수치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3%, 시도 간 이동자는 32.7%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시도내 및 시도간 이동자는 각각 23.1%, 18.9% 감소했다.
시도내 이동은 같은 도시 안에서 다른 읍·면·동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시도간 이동은 다른 시로의 이동을 뜻한다.
[자료=통계청] |
시도별로는 경기(1만1836명), 세종(2266명), 제주(467명) 등 7개 도시로 순유입 인구가 많았고, 서울(-7961명), 부산(-1363명), 전남(-1339명), 전북(-2300명) 등 10개 도시는 순유출이 많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09년 3월(-2366명) 이후 9년6개월째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 등이 포함된 전북 또한 올해 1월부터 순유출로 전환한 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