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직장인 워라밸 ‘빈익빈 부익부’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15:21

최종수정 : 2018년10월23일 15:21

7월1일 주52시간제 시행 이후 10명 중 6명 "여가 늘었다"
"근무시간 그대론데 수당만 줄었다" 지적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 7월부터 직원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났다. 외관상 정착된 듯 보이지만 실상은 직장인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이 양극화됐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23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638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시행 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6%가 재직 중인 기업이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실제 근로시간은 줄지 않았다’는 답변은 66.5%에 달해 ‘실제로 줄었다’는 응답률 33.5%의 2배에 달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를 부정적으로 체감한 응답자들은 ‘월 소득 감소(53.5%)’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응답자의 20.9%는 임금이 줄었다고 밝혔으며 감소 금액은 평균 3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선 ‘수당만 줄고 업무는 그대로’라는 불만이 제기된다. 4년차 홈쇼핑 MD A(29·여)씨는 “내가 기획한 상품이 방송될 때 안 나갈 수가 있겠냐”며 “형식적으론 ‘나오지 말라’는 식이라 초과근무로 기록하기가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공기업 행정직으로 근무하는 B(30·남)씨는 “업무상 월초와 월말이 바쁜데 주 52시간에 맞추려다 보니 초과수당 없이 야근하기 일쑤”라며 “반대로 여유로운 주는 초과근무 시간을 채우고자 일이 없어도 출근하고 있어 내 생활이 없어졌다”고 푸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직장인 절반 이상이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8.8%)은 ‘여가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운동 및 건강관리(56.7%), 취미생활(45.5%), 가족 및 친구와 시간 보내기(34.3%), 휴식(21.3%) 등의 순서로(복수응답)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15일까지 BC카드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여가 활동 관련 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평균 9.2% 증가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방송사에 근무 중인 C(35·남)씨는 최근 주2회 참여하는 미술학원에 등록했다. C씨는 “주52시간 근무 분위기가 정착된 거 같다”며 “7시에 시작하는 스케치 수업이라도 딱히 지각 염려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D(32·여)씨는 “52시간 근무제도 김영란법처럼 된 것 같다”며 “지키는 곳만 지키고 아닌 곳은 눈치 보며 꼼수를 찾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씨는 “요즘은 오후 5시쯤 연락하면 이미 퇴근했다며 내일 다시 연락 달라는 거래처도 있다”며 “일부 기업의 얘기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