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감]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채용비리 14건 포착..공사 "무혐의"

기사입력 : 2018년10월19일 09:44

최종수정 : 2018년10월19일 09:44

협력업체 간부가 조카 4명 동시에 뽑아
인천공항공사 “수사의뢰 후 무협의 처분..채용비리 없어”

[인천=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의 친‧인척이 부당한 방법으로 정규직 전환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지금까지 확인된 채용비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자유한국당‧창원의창)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협력업체 6곳에서 총 14건의 친‧인척 채용 사례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협력 보안업체 A사의 공항 업무 책임자 K씨는 작년 8월에만 조카 4명을 업체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K씨는 현재 퇴사한 상태로 확인됐다.

박완수 의원은 “문건에 등장하는 신규 채용자 중 일부는 이미 향후 인천공항의 자회사가 될 인천공항운영관리㈜의 정규직원으로 전환됐다”며 “또 현재 협력업체에 남은 비정규직도 공사와 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감사관실에 접수된 90여 건의 제보만 확인 했는데도 특수관계를 통한 비정규직 입사자가 14명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이 작년 5월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한 후 협력업체에 입사한 비정규직 인원은 1000여명이다. 이 인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할 경우 이 같은 사례는 무수할 것이라게 박 의원의 관측이다.

이 밖에 협력업체 본사 고위직 지위를 이용한 채용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인천공항공사 협력사인 B사의 P본부장 친척의 경우 지난해 7월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같은 시기에 P본부장 친척의 지인은 공항2터미널 직원으로 채용됐다.

시설 유지 업체인 C사 상무 P씨의 아들도 공항 담당 직원으로 채용됐다. E사의 K부장 여동생과 조카도 비슷한 시기에 채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K부장의 조카는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인 지난해 10월 공항에 입사했다.

협력업체 본사 정규직 직원 중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의 정규직 전환 혜택을 보려고 공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분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이는의 사례도 확인됐다. 협력업체 C사의 본사소속 정규직 C부장은 인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지난해 5월 이후 계약직으로 신분을 바꾸면서 공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 회사 차장이자 정규직이었던 C씨도 마찬가지로 본사에서 인천공항 근무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박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비리에 이어 인천공항공사 협력업체에서도 채용비리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공공기관을 전수 조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즉시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정규직 전환발표 후 신규 채용된 14건의 신고에 대해 조사한 결과 2건은 지난 1월 수사시관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후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며 “나머지 제보 건은 협력사 채용기준과 절차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채용비리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협력사 채용비리센터’에 접수되는 모든 제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민간 기업에 대한 공사 자체 조사의 한계는 있으나 단 1건의 채용비리도 발견될 경우 수사의뢰와 함께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