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주택시장 '적신호' 서브프라임 전조와 닮았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17일 03:34

최종수정 : 2018년10월17일 03:3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주택시장에 적신호가 뚜렷하다.

지난 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4년래 최대 성장을 기록했지만 실질 주택 가격 지수와 잠재 투자자들의 주택 취득 능력, 여기에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까지 주요 지표들이 경고음을 내고 있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흐리다. 최근 상황이 10년 전 주택 버블이 붕괴되지 직전인 2006년과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비영리 경제연구소인 ECRI에 따르면 미국 주택시장의 실질 가격 지수가 추세적인 하강 기류로 접어들었다.

지난 4월 0% 아래로 떨어진 주택 가격 지수가 최근 마이너스 1.3%까지 밀린 것.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지수 하락이 더욱 확대될 여지가 높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지난 8월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주택 시장의 하강 리스크를 경고한 바 있다.

거래 역시 한풀 꺾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택 착공과 기존 주택 매매가 후퇴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택 가격과 거래가 둔화되는 것은 잠재 투자자들의 취득 능력이 위축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하는 주택취득능력 지수는 140 내외에서 등락,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치는 2013년 210을 훌쩍 넘었던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룬다. 미국 비농업 부문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지난 9월 2.8% 상승해 10년래 최대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이 이보다 더 크게 뛰면서 나타난 결과다.

주택 수요가 탄탄한 데도 가격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잠재 투자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파가 점차 두드러진다는 것.

미시간 대학의 월간 소비자신뢰 조사에서 주택 구매 태도 지수가 2008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과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로 인한 건축 비용 상승 및 일정 차질은 향후 주택 시장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고 신용 등급을 평가 받은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택 매입자들의 30년 만기모기지 고정금리가 5.0%를 넘었다.

철강 관세를 수급 균형을 깨뜨려 건축 일정에 차질을 일으키는 한편 비용을 상승시켜 건설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을 가로막는 실정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상당수의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일제히 하강 기류를 보이는 최근 상황이 2006년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2007~2008년과 같은 주택 시장 침체가 되풀이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 실물경기를 강타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