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
1서울 강남서 EOS R 런칭 체험형 쇼케이스
"기존 렌즈 활용 가능, 어두운 곳도 초점 맞아"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어두운 곳에서 촬영이 되는 등 'EOS R'은 DSLR(디지털일반안사식)보다 나은 사진 표현력 갖춘 데다 확실히 작고 얇다"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이오에스) R'의 쇼케이스 현장에서 만난 사용자들은 이달 출시될 카메라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EOS R은 캐논에서 처음 내놓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13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 런칭'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쇼케이스 현장에는 시간당 100여명의 사람들이 방문해 곧 출시될 EOS R을 미리 경험했다. 쇼케이스는 14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3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캐논의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 런칭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용자들은 EOS R의 장점으로 가벼움(바디 기준 660g)을 꼽았다. 2018.10.13 hume@ |
◆ "작고 가볍다.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답"
"기존 DSLR 카메라에 비해 작으니 얇은 백팩에도 들어가서 휴대하기 좋았다"
예판된 EOS R을 며칠 간 사용해본 이대로(35·회사원)씨는 카메라 성능에 대한 최대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캐논 EOS R은 렌즈를 제외하고 배터리와 SD 카드를 장착시킨 상태의 바디(본체) 무게가 660g이다. 타사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들(670g대)보다 가볍다. 실제로 카메라 바디를 한 손으로 들어봤을 때 자유자재로 회전과 이동이 가능했다.
이씨는 이런 가벼움에도 사진표현력이 풀프레임 DSLR 수준까지 올라간 것에 대해 감탄했다. 그는 "원래 풀프레임 DSLR의 대표 제품인 'EOS 5D Mark Ⅳ(4)' 사용하고 있다"며 "EOS R을 써보니 사진 표현력이 그 정도 수준까지 가능했다"고 말했다.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고화소의 사진을 찍거나 ISO(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정한 필름감도 기준)을 높였을 때 사진이 깨지는 부분이 상당히 보완된 점을 강조했다.
EOS R은 3030만 화소의 35mm 풀프레임 시모스(CMOS) 센서를 탑재하는 동시에 'EOS R'이란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54미리미터(mm) 대구경 마운트를 적용하면서도 기존 제품 대비 짧은 20미리미터(mm) 플렌지 초점거리(렌즈 후면과 이미지센서 간 간격)를 갖췄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EOS R은 높은 해상도와 고감도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이미지 처리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캐논은 EOS R을 출시하면서 기존 DSLR에서 사용한 EF, EF-S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어댑터 4종도 함께 출시했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전시된 어댑터 4종. 2018.10.13 hume@ |
◆ 기존 캐논 DSLR 카메라 렌즈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
사용자들은 기존 캐논 DSLR에서 사용하던 렌즈를 EOS R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도 많았다.
김모(32·서울 도봉구)씨는 "캐논 DSLR 렌즈를 많이 갖고 있는 편인데 어댑터만 있으면 이 렌즈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 행사장에서는 EOS R에서 기존 EF렌즈와 EF-S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어댑터 4가지를 전시해 놓은 코너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기존 렌즈를 EOS R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지, 반대로 어댑터를 활용해 EOS R용 렌즈를 기존 카메라에도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앞서 캐논은 EOS R과 함께 새로운 EOS R에 맞춘 RF 렌즈 4종을 공개했다. △다양한 화각을 갖춘 줌 렌즈 'RF 24-105mm F4L IS USM' △표준 줌 렌즈 'RF 28-70mm F2L USM' △표준 화각 단렌즈 'RF 50mm F1.2L USM' △작고 가벼운 단렌즈 'RF 35mm F1.8 MACRO IS STM' 등이다.
그러면서 4종의 신규 'EF-EOS R 시리즈 마운트 어댑터'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DSLR에서 사용하던 약 70종의 EF 렌즈 및 EF-S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OS R을 활용해 어두운 곳(왼쪽·휴대폰으로 촬영)을 촬영했더니 밝은 곳처럼 자동 초점 기능이 잘 작동해 원하는 사진(오른쪽)을 밝게 촬영할 수 있었다. 2018.10.13 hume@ |
◆ "깜깜한 곳에서도 찍혀" 강화된 AF 기능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심지헌(42)씨는 EOS R을 써본뒤 "어두운 곳에서 정확하게 AF(자동초점)기능이 작동되는 것이 놀라웠다"며 "기존 DSLR 등 카메라는 이 정도까지 이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논은 EOS R에 아주 어두운 상황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저휘도 초점 검출 능력을 EV(노출보정값) 마이너스 6수준까지 강화해 적용했다. 기존 카메라들은 EV 마이너스 4수준 정도까지의 어두운 수준에서만 촬영이 가능하다.
실제 행사장에서 '저휘도 초점 검출 능력'을 시험해 봤더니 빛이 거의 없는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했다.
행사장에는 이 기능 확인을 위해 따로 약간의 조명만이 들어오는 어두운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 EOS R로 물건들을 찍으려 하니 자동으로 뷰파인더 중간에 놓여진 물체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의 밝기도 자동 조정됐다. 기존 DSLR은 빛이 모자라면 초점을 잡지 못하거나 잡아도 원치 않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AF 기능이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촛불 하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방안의 모든 물체에 초점을 맞춰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F 속도 자체도 크게 높아졌다. EOS R은 캐논 독자 규격 기술인 '듀얼 픽셀 CMOS AF' 시스템이 적용, RF 렌즈와 결합 때 세계 최고인 약 0.05초의 AF 속도를 구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F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동영상을 찍을 때도 부드럽게 초점이 변동되는 영상 촬영도 가능하게 됐다.
이밖에 EOS R을 써본 사용자들은 액정표시장치(LCD) 편의성 또한 칭찬했다. 손가락만으로 카메라 설정, 촬영, 이미지 확인까지 가능한 풀터치 기능에 전후면, 수평 모두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 형태인 점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한편, 캐논 EOS R은 지난 12일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됐으며 오는 16일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 출고가는 바디 기준 259만원이다. 10월 20일에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더베이 101'에서 EOS R 체험형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