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허리케인 마이클 할퀸 美 동부 '생지옥' 피해 속출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03:49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03:4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 플로리다 한 병원의 응급실 직원들이 200여명의 환자들을 이송하느라 진땀을 뺐다. 병원 건물과 주요 시설이 파손, 환자들에게 위험 지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유리창이 깨지고 벽이 허물어진 병원으로 외래 환자들이 몰려들었지만 응급실 출입문은 굳게 닫혔고, 치료를 해줄 수 있다는 다른 병원을 찾지 못해 동동걸음을 했다.

허리케인 마이클 피해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간당 풍속 130마일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플로리다 지역 공항도 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건물 지붕이 붕괴된 것은 물론이고 주변 나무가 쓰러지면서 활주로를 포함한 주요 시설이 아수라장이 됐다.

# 모듈 주택에 거주하던 열한 살짜리 여자 아이는 집안에 앉아 있다가 생명을 잃는 봉변을 당했다. 할머니와 함께 있던 아이는 강풍에 날아온 간이차고가 덮치면서 참사를 당했다. 인근 지역의 한 남성도 거목이 주택을 강타, 집안에 몸을 피하고 있다가 숨지고 말았다.

카테고리 5에 가까운 ‘괴물’ 허리케인 마이클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이 비중 있게 보도했다.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허리케인 영향권에 속한 지역이 건물과 차량 파손부터 인명 피해까지 패닉에 빠졌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전력 공급이 끊어진 가구는 80만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플로리다 해변의 주택과 그 밖에 건물, 각종 구조물과 나무가 강풍과 파도에 쓰러졌고, 산사태가 주요 도로와 주택 지역을 덮치는 등 생지옥이 따로 없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얘기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플로리다주 해변의 파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허리케인의 세력 확장과 이동 속도는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할 만큼 강하다는 평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처럼 파괴적인 허리케인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가장 절박한 것은 환자들이다. 1500여명에 이르는 입원 환자들이 난민 보호소로 옮겨졌고, 허리케인에 부상을 당한 환자들은 병원의 치료 거부에 울분을 터뜨렸다.

한 청년이 응급실 문 앞에서 피투성이가 된 머리를 들이밀며 “머리가 터졌단 말이에요”라며 의료진을 향해 소리지르는 모습이 뉴욕타임스(NYT)의 기자에게 포착됐다. 23세의 웨인 홀은 “가진 걸 다 잃었는데 모두들 외면한다”며 울먹였다.

수 백 편의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발이 묶인 이들이 속출했고, 통신 두절로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밤잠을 설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피해 지역 주정부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대규모 구조대를 파견하는 한편 응급 의약품과 구호 물자를 공급하는 데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정부 관계자들은 주변이 정리될 때까지 주민들이 도로로 나오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는 한편 끊어진 전선을 포함해 위험한 물체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지침을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사용하도록 했고, 각종 전력 장치를 집에서 최소 15피트 이상 거리를 두고 떨어뜨려 놓도록 했다.

피해 상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이어 또 한 차례 재앙을 만난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