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연준이 실수를 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 운용이) “지나치게 타이트하며 연준이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지수가 800포인트 넘게 폭락하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연출했다. 미국 금리가 이른바 ‘뉴노멀’에 진입,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매도와 섹터간 자금 로테이션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증시 급락세를 가리키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조정”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연준에 대한 날 선 비판에 나선 것이다.
연준의 독립성을 위해 대통령이 통화정책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달러 강세에 불편한 심기를 자주 드러내 왔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문제는 없다면서,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데 자신의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고 언급해 이슈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여름에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으며, 한 기부 행사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자신이 바라던 ‘통화 완화’ 선호 인물이 아니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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