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억만장자로 전 뉴욕 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가 민주당원으로 재가입했다고 밝히며 2020년 대권 도전 가능성을 키웠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 전 시장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욕주 유권자 등록 신청서를 게시하고 “오늘 나는 민주당으로 다시 등록했다”면서 “나는 내 평생 당원이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이 민주당 재가입을 결정한 것에 대해 “우리는 민주당원들이 우리나라가 절실히 필요한 견제와 균형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민주당 소속이었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2001년 뉴욕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공화당으로 이적했다. 이후 뉴욕시장 재선을 위해 공화당 원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변경한 후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등 친 민주당 행보를 걸어왔다.
지지 선언 외에도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선활동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공공 의료 및 교육과 같은 민주당 성향의 운동에 자신의 재산을 기부해 왔다. 8000만달러의 자산가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달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 석을 확보한 하원에서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민주당원 등록은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9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가 공화당으로 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대선 출마를 정말로 결정한다면 민주당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도 대권을 노렸던 블룸버그 전 시장은 기고문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거인단을 나누고 극단주의자를 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출마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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