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주 중심 큰 폭 하락...외국인 2305억 순매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이 11월 이후 열릴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22포인트(1.12%) 내린 2228.61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외국인이 230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1008억원, 기관은 115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1.63%), 전기전자(0.03%)만이 올랐을 뿐 건설(-6.26%), 기계(-6.19%), 의료정밀(-6.16%), 비금속광물(-6.01%), 종이목재(-5.02%), 전기가스업(-3.56%), 증권(-2.86%)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시기를 11월 이후로 못박으면서 경협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엘리베이터가 17% 넘게 폭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10.54%), HDC현대산업개발(-8.37%), 현대건설(-10.54%), 현대로템(-14.94%), 성신양회(-17.00%), 부산산업(-16.30%), 남광토건(-13.00%) 등이 급락했다.
이 밖에 대아티아이(-15.63%), 동양철관(-20.59%), 성신양회(-17.00%), 좋은사람들(-16.14%), 대동스틸(-1.68%)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외부 정치적 이슈에 급변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 등 부정적 수급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또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8% 오른 4만53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1.26% 떨어진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1.21%)과 삼성바이오로직스(-4.13%), 현대자동차(-1.64%), 삼성물산(-0.81%) 그리고 KB금융(-1.07%)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우선주(0.70%)와 포스코(0.18%)는 소폭 상승했고, 네이버는 보합세였다.
한편, 코스닥 역시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750선 밑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5포인트(2.56%) 빠진 747.50에 거래를 마쳤다.
건설(-6.15%)이 6%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금속(-5.96%), 일반전기전자(-4.98%), 운송(-4.93%), 정보기기(-4.74%), 기계/장비(-4.53%), 종이/목재(-4.23%), 섬유/의류(-4.07%), 출판/매체복제(4.00%)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신라젠(1.94%), CJ ENM(2.12%), 포스코켐텍(0.45%), 바이로메드(0.92%)가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1.75%)와 나노스(-1.25%), 에이치엘비(-2.19%), 메디톡스(-4.38%), 스튜디오드래곤(-1.07%) 그리고 펄어비스(-4.74%)는 하락했다.
mkim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