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문에 공동으로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州)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유세 현장에서 "그것(2차 북미정상회담)은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위한 계획이 마련되고 있으며 그동안 북미 사이에 "믿을 수 없을 정도(incredible)"로 놀라운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로켓이 날지 않고 미사일이 날지 않으며 (북한은) 핵실험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진전이 있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 이상이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는 싱가포르는 아닐 것이라면서 "아마도 다른 장소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3∼4곳의 다른 장소들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시점과 관련해서도 그다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쌍방향(two-way street)인 만큼 "나는 결국에는 미국 땅에서, 그리고 그들의 영토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통신은 그러나 지난 6월 12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노력은 부족했다며 특히 북한의 무기고와 시설의 완전한 목록을 공개하라는 미국의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의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관계는 좋다"고 말하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할 일이 많지만 우리는 이제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 검증된 비핵화란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을 볼 수 있다"고 낙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일 양측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세부사항 조율 막바지에 들어갔다며 미국과 북한이 실행 계획에 합의만 한다면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서해 미사일 엔진 실험 시설에 국제 사찰단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폼페이오의 최근 방북 성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 지도자가 과거 약속을 단지 재포장해 질질 끌고 있는 것이 아니냐란 지적이다.
트럼프는 대(對)북 제재 유지를 재차 강조하며 이같은 여론을 일축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매우 큰 제재"를 아직 철회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것(제재)들을 없애고 싶지만 그럴려면 우리는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북한이 해외 투자와 경제 성장을 위해 비핵화 합의를 이끌고 싶어 한다며 "언젠가 김 위원장은 결단을 내릴 것이고 나는 그가 극적인 매우 극적인 무언가를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식량난이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며 아동 5명 중 1명꼴로 영양실조라고 밝혔다. 약 40% 비중에 해당하는 1000만명 이상의 북한인들이 영향부족이라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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