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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인다”는 트럼프·폼페이오 자신감에 여론은 아직 ‘걸음마’ 갸우뚱

기사입력 : 2018년10월10일 05:38

최종수정 : 2018년10월10일 05:38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모두 지난 주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성공적이었다며 한목소리다. 그러나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여전히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도 불구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것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거두지 않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개최될 것이며 정부 관계자들이 회담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는 싱가포르는 아닐 것이라면서 개최지로 3~4곳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방북에서 김 위원장과 대단한 회담을 가졌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발표 내용이 부족해 좌절감을 느끼지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아니다. 좌절감을 느끼지 않았을뿐더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평양 방문과 한·중·일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낸 북한 방문에서 어젯밤 돌아왔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북한의 FFVD를 향한 길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자회자찬이 섞인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의 시각은 여전히 냉랭하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통해 김 위원장으로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허용등을 약속 받았지만 이 정도로는 북한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성과로 보긴 미흡하다는 기류다. 북한은 실제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 데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성급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우려도 느껴진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자 사설에서 “북미간에 외교적 분위기가 좋아 보이고 온화함도 좋다”면서도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조치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WSJ은 이어 “북한은 (핵) 연구·개발과 우라늄 농축, 핵탄두 제조 및 저장 등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의 위치 등을 담은 리스트를  여전히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이미 보유한 정보와 대조해 김 위원장이 진정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북한의 핵 리스트 제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사찰 허용도 북한이 이미 언론을 초청해 폐쇄 작업을 벌였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WSJ은 또 북한이 비핵화 상응 조치로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지위를 훼손할 위험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 외교'에 극도의 자신감을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진단한 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핵시설 목록을 제출하고 관련 시설에 검증단을 허용해야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VOA)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에 대해 미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인 기대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히 풍계리 사찰 합의는 비핵화 진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브루스 벡톨 엔젤로 주립대 교수의 주장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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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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