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절망 속 희망을 품다…23rd BIFF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18:19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18:19

이나영·장동윤, 안정적 모자 연기로 극 몰입도 높여

[부산=뉴스핌] 장주연 기자 = 중국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은 병든 아버지(오광록)의 부탁으로 오래전 자신을 떠난 엄마(이나영)를 찾아 한국에 온다. 하지만 술집을 운영하며 한국인 남자와 살고 있는 엄마는 무심한 태도로 젠첸에게 실망만 준다. 짧은 만남 후 중국으로 돌아온 젠첸. 그는 엄마가 몰래 넣어둔 일기장을 발견하고 오랫동안 숨겨온 엄마의 놀라운 과거를 알게 된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 [사진=㈜콘텐츠판다·㈜스마일이엔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 여성의 고통과 생존을 담은 영화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단편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를 출품, 국내외 영화인들을 사로잡았던 윤재호 감독이 직접 보고 들은 실화를 재구성했다. 이야기는 엄마의 일기장을 읽는 아들 젠첸의 시선을 따라 흘러간다.

‘뷰티풀 데이즈’의 시나리오에 붙여졌던 원제는 ‘엄마’다. 실제 영화는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뷰티풀 데이즈’보다 ‘엄마’에 더 어울리는 전개를 취한다. 돈 때문에 조선족 남자와 결혼하고 원치 않은 아이를 임신하고 예상치 못한 살인을 저지르고 결국 탈출하는 여성의 삶은 단 한순간도 아름답지 않다. 윤 감독은 바로 이 아이러니을 강조하고자 제목을 달리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절망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윤 감독은 가족의 복원을 담은 엔딩을 통해 아름다운 시절이 올 거란 희망, 기대감, 설렘을 녹여냈다. 동시에 혈연을 넘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그 의미를 되짚는다. 

영화 ‘하울링’(2012)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이나영의 감정 연기는 한층 농익었다. 극중 이나영은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 다양한 얼굴을 연기한다. 또한 연변어, 중국어, 표준어 등 다양한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젠첸 역의 장동윤 역시 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불구, 안정적인 연기로 젠첸의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이외에도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 등의 열연이 영화의 흡인력을 더한다. 

제23회 BIFF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개막작은 한국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은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이다.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