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설비 투자도 빙하기…위축된 기업 심리에 고용 개선 '암울'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12:01

최종수정 : 2018년10월02일 12:02

설비투자 6개월 연속 감소..IMF 이후 최장
10월 투자 전망도 '우울'…95.9로 100 밑돌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5개월째 하락…경기 하강 신호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경제의 엔진인 기업들이 잔뜩 위축돼 있다. 정부가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 기 살리기'에 나섰지만, 설비 투자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경기 흐름에서는 고용지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설비 투자는 지난 7월보다 1.4%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내림세다.

이같은 장기적인 투자 위축은 10개월 연속 감소했던 외환위기 당시(1997년 9월~199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보면 특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전월 대비 3.8%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만 4.6%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설비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전체적인 투자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설비 투자 동향 [자료=통계청]

향후 투자 전망도 암울하다. 기업이 예상한 10월 투자 전망 지수가 후퇴해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한 결과 10월 투자 전망 지수는 95.9로 9월보다(98.1) 2.2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87.8)과 전자·통신 장비(83.3), 섬유·의복·가죽·신발(92.9), 운송업(90.9), 펄프·종이·가구(83.3) 투자 전망 지수가 100을 밑돌았다. 해당 지수가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더욱이 경기 흐름도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 연속 떨어졌다. 8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또한 3개월 연속 떨어졌다. 8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투자 전망뿐 아니라 각종 경제지표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고용지표만 개선되리라고 기대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투자 감소가 이어진다는 의미는 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서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 방어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잔뜩 움츠러든 상황에서 채용 확대는 어불성설인 것.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기업이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높인 후 투자와 채용 확대를 병행하지만 현재는 투자가 감소했다"며 "고용 증가 선순환을 긍정적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9월 고용동향과 관련한 김광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질의에 "(취업자수 증가 폭 마이너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