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청둥 CEO, '창의적인 1등 브랜드만 살아남는다' 혁신 독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업체겸 중국 최대 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華為) 소비자 업무 부문의 위청둥(余承東) CEO가 “세계 최초의 상품을 만드는 회사만이 살아남는다”며 직원들에게 애플을 따라 배우자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제몐(界面)에 따르면 최근 한 간담회에 참석한 위청둥 CEO는 “2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1위뿐”이라고 밝혔다. 그의 강연 주제는 ‘새로운 길을 따라 달리는 장거리 경주, 앞만 향해 달린다’였다.
당시 그는 “애플은 기존 모든 것을 뒤엎어 버리고 새것을 만들어내는 뛰어난 창의력을 지니고 있다”며 “애플로 인해 성장력을 잃은 기업이 여럿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애플의 영향력을 거듭 강조했다.
위 CEO는 “화웨이 임직원 역시 이러한 정신을 배우길 바란다”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까지 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히고, 기존의 관념을 과감히 깰 수 있는 창의적인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4000위안(약 65만 원) 이상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애플 vs 화웨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2년 안에 마케팅 브랜드 유통 판매 생태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글로벌 수준을 뛰어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화웨이(華為) 소비자업무 부문의 위청둥(余承東) CEO [사진=바이두] |
특히 소비자업무 부문의 전략으로는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도입되는 ‘지능 단말기’ 발전 단계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는 B2C 비즈니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 사무실 차 야외활동 등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화웨이 스마트 제품을 누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CEO는 “과거 화웨이가 B2B 사업에 너무 집중해 소비품 판매 영업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때의 전략이 옳았음을 직접 증명해냈다”고 밝혔다. 이어 “화웨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B2B와 B2C를 균형있게 성장시킨 회사”라며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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