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Audi)가 일본 정부의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검사로 측정한 연비와 배기가스 등의 데이터를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는 부적합 검사를 행했음이 드러났다고 28일 NHK가 보도했다.
아우디는 독일에 있는 3개 공장에서 이루어진 연비와 배기가스 검사에서 일본 국토교통성이 정한 속도 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효한 데이터로 기록했음이 사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아우디가 28일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적합 검사 차량은 지난 4년간 검사를 진행한 전체 차량의 5%에 해당하는 37대이다.
아우디 측은 “검사 담당자가 무효 데이터를 실수로 유효한 것으로 기록한 것이 원인”이라고 해명하며, 향후 검사 조건을 충족했는지를 자동으로 판정하거나 기록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는 닛산, 스바루, 스즈키 등이 잇따라 연비와 배기가스 수치 조작이 발각돼 일본차의 신뢰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 메이커에서 이 같은 문제가 드러난 것은 아우디가 처음이다.
아우디가 일본 정부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검사로 측정한 연비와 배기가스 등의 데이터를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는 부적합 검사를 행했음이 드러났다.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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