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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피해 중국 공장 옮긴 기업들 '이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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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중국 생산 라인을 동남아 다른 신흥국으로 옮긴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낙후된 인프라와 기술력부터 물소 떼와 도로의 자전거족까지 예기치 못했던 복병을 만난 것. 여기에 재킷의 지퍼부터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까지 중국을 벗어나서는 구하기 힘든 원자재 문제도 커다란 걸림돌이다.

베트남 하노이의 생산직 근로자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2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신흥국으로 중국 공장을 옮긴 기업들이 현지 적응에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로 제조 부문을 옮긴 한 경영자는 물소를 피해 다니는 데 익숙해지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 놓았다.

보행자와 자전거 및 오토바이로 북새통을 이루는 도로 사정 때문에 부품 조달과 상품 공급이 지연되기 일쑤다. 특급 택배 업체인 DHL도 소용 없다는 것이 현지 경영자들의 얘기다.

오클리를 포함한 의류 브랜드 납품 업체를 운영하는 피에트 홀턴 대표는 NYT와 인터뷰에서 “캄보디아의 현주소는 25년 전 중국과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그 밖에 신흥국으로 생산 라인을 이전한 제조업체들도 철도와 고속도로 등 핵심 인프라의 미비로 인한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에 의존해야 하는 핵심 부품과 원자재가 이들 국가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어 주문 물량을 생산해 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공장 근로자들의 기술력 부족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이에 따른 비용이 작지 않다는 볼멘 소리가 경영자들 사이에 쏟아지고 있다.

강경 노조의 파업도 난제 가운데 하나다. 생산직 근로자로 구성된 노조가 공장을 폐쇄, 수 주일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치른 뒤 간신히 생산을 재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동남아 신흥국의 인건비가 중국에 비해 훨씬 낮지만 물류 네트워크를 포함한 인프라를 감안할 때 효율성 측면에서 여전히 중국의 경쟁력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스마트홈 기기를 생산하는 미국 업체 브릴리언트의 아론 에머 공동 대표는 NYT와 인터뷰에서 “전체 공급망이 중국을 근간으로 형성돼 있어 생산 라인을 옮기더라도 중국의 그늘을 벗어날 수가 없다”며 “공장 이전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브릴리언트가 생산하는 제품에는 700여가지의 부품이 필요하고, 이는 대부분 중국에서 조달된다. 서킷보드와 모듈, 소위 찍찍이가 부착된 플라스틱까지 중국만큼 핵심 부품을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휴렛 팩커드(HP)를 포함한 미국 업체에 노트북 등 전자제품을 납품하는 대만 업체 인벤텍도 멕시코와 체코 등 다른 신흥국으로 이전을 검토했으나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전체 공급망 옮기는 방안을 접었다. 완성품 조립 부문만 옮겨 미국 관세를 피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 것.

캄보디아 현지 독일제조업협회는 최근 들어 공장을 옮기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협회 측의 답은 간단하다. 최종 결정에 앞서 현실을 정확히 보라는 것. 비즈니스 여건이 중국과 흡사할 것으로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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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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