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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뒷얘기] 지코 평양랭면‧백두산 아리랑·최태원의 '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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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짚어본 특별수행단 말말말...문화·예술 등 정서적 교감 많아
래퍼 지코 “평양냉면, 최대치 그 이상의 맛” 감탄사 '화제'
차범근 전 감독 “한국 냉면 탓인가 좀 싱겁다고 느껴져”
최태원 회장 "기회 있지만 아직 백지 같은 상황 같기도"

[서울=뉴스핌] 평양공동취재단·하수영 수습기자 = 지난 20일 막을 내린 평양정상회담의 공식 키워드는 평화와 번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정상은 함께 백두산을 방문하는 등 여러 동반 일정을 소화하고 비핵화 관련 내용을 공동선언에 담는 등 평화와 번영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평양 시민들 역시 두 정상을 향해 연거푸 평화, 번영, 조국통일을 연호했다.

두 정상의 공식 키워드가 평화, 번영이었다면, 문 대통령을 따라 평양을 방문한 특별 수행단의 키워드는 다름 아닌 ‘평양냉면(북한말로는 평양랭면)’이라고 할 수 있다.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부터 북한 관련 최상위 키워드 중 하나였던 ‘평양냉면’부터, 백두산 천지에 울려 퍼진 ‘아리랑’, 그리고 한 재벌 총수의 ‘백지’ 발언까지, 평양정상회담 특별 수행단의 말과 행동 중 눈에 띄는 부분을 다시 짚어본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8일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 자리에서 평양냉면 여러 그릇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2018.09.18


◆지코 “밍밍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아…평양냉면 맛 최대치 그 이상”

   차범근 “한국 냉면에 익숙해서인지 약간 싱거워”

이번 평양 방북 기간 가장 화제가 된 특별 수행단의 말을 꼽으라면 단연 그룹 블락비 멤버 겸 래퍼인 지코의 평양냉면 맛 평가다.

지코는 지난 18일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맛 본 뒤 “평소 평양냉면을 자주 먹는데 (오늘 먹은 것은) 예상했던, 먹어왔던 평양냉면 맛의 최대치하고 또 전혀 다르다”며 “밍밍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은, 굉장히 균형 잡힌 맛”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돌아가면 옥류관 냉면을 못 먹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래서 지금 배가 부른데 한 그릇 더 할까 고민 중”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반면 평양냉면에 다소 회의적인 평가를 내린 특별 수행단원도 있었다. 바로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차 전 감독은 평양냉면 맛을 묻는 취재진에게 “상당히 고대하고 왔는데 입맛이 한국(냉면)에 익숙해져 있어 그런지 약간 싱겁단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차 전 감독은 “음미해보면 깊은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돌아가면 평양냉면 먹고 싶을 것 같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내에게 이 맛을 그대로 잘 전해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영상공동취재단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백두산 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등이 보고 있는 가운데 '진도 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백두산에 울려 퍼진 알리의 ‘진도 아리랑’…남북 정상 내외, 흥겹거나 감동에 젖거나
   최태원 SK회장 “백지 같은 상황…여러가지 기회가 있단 얘기”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리라가 났네…에에에…아~리랑 음음음~아라리가 났네”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는 구성진 ‘진도 아리랑’ 가락으로 가득 찼다. 특별 수행단으로 함께 한 가수 알리가 남북 정상과 공식‧특별 수행단들이 모두 함께 한 자리에서 아리랑을 열창한 것이다.

알리의 노래를 지켜보는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노래를 즐겼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소리를 내 노래를 따라 불렀다. 김 여사는 팔을 흔들며 리듬을 맞추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웃는 얼굴로 알리의 노래를 감상했다. 문 대통령은 알리의 노래가 끝난 뒤 알리에게 악수를 건네며 격려했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방문 3일째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있다. 2018.09.20

최태원 SK 회장의 ‘백지’ 발언도 특별수행단의 ‘말말말’ 중 빼 놓을 수 없다. 최 회장은 20일 저녁 서울로 돌아온 후 취재진이 방북 소감을 묻자 “(평양에 다녀오니) 여러 가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편으론 아직 백지 같은 상황이란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수행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도 여럿 포함돼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 어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인들이 식물을 심고 기르는 양묘장을 방문하는 한편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를 면담해 남북 경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그러한 기대의 시선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해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의 백지 발언은 유엔 제재 하에서 남북 경협을 추진해야 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고민과 북한이라는 ‘블루 오션’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최 회장의 말은 ‘남북 경협에 대한 핑크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벽들이 존재하는 지금의 상황은 모든 상황이 언제든지 백지처럼 하얗게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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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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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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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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