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탕기·약사발 등 재현용품 83점 전시
현직 한의사가 직접 전하는 약방 역사 강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덕궁 내의원 '약방'을 둘러보는 '2018년 궁중일상전시-궁궐 속 치유'가 20일부터 11월4일까지 전시체험행사로 선보인다.
'궁중일상전시'는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행사로 문화관광자원인 궁궐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내국인의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궁궐 내 치유의 공간인 '약방'을 소개한다.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궁궐 안 약방에서 일어나던 일과를 보며 재현용품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하는 경험을 누릴 수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무형문화제 제96호 옹기장 김일만 보유자가 조선시대에 약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약구를 최초로 재현한다. 선조들이 사용한 약구는 옹기로 재현한 약화로 약탕기, 약사발 등이 있으며 행사장에는 재현용품 83점이 전시된다.
옹기장 외에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보유자 김춘식), 제116호 화혜장(보유자 황해봉), 제22호 매듭장(전수조교 박선경) 등이 이번 '2018 궁중일상 전시' 개관을 맞아 각각 약구, 약소반, 어의 신발, 침통 노리개 등을 특별히 제작해 선보인다. 아울러 젊은 작가들이 만든 약사발 90점도 함께 전시된다.
체험 행사로는 현직 한의사가 전하는 '내 몸에 맞는 약차 이야기', '사상체질로 알아보는 건강관리'와 창덕궁의 역사를 알아보는 '뻔뻔(Fun Fun)한 궁궐이야기' 등 약방과 관련한 강연이 펼쳐진다.
장인과 함께하는 매듭체험, 전통 포장법으로 한약재를 싸보는 약첩 싸기, 전통제본방식으로 책 만들기, 향낭 만들기 등 체험 행사를 전시기간 내(추석 연휴기간 포함)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을을 맞아 몸과 마음의 치유에 대한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약방 체험장 안에 '작은 서재'를 마련해 약방과 관련한 책과 다양한 주제의 도서도 비치될 예정이다.
행사 체험프로그램은 네이버로 예약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한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심과 일상에 지친 바쁜 현대인들이 궁궐에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되돌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