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대비 1억~3억 웃돈 vs 지방, 웃돈 없거나 가격 하락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다음달 입주를 앞둔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서 서울과 지방 간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다. 서울 지역은 다음달 입주 예정인 전용면적 84㎡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대비 1억~3억원씩 오른 반면 지방은 웃돈이 거의 없거나 가격이 하락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입주를 1개월 남짓 앞둔 서울 및 수도권 입주 예정 아파트는 분양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지방은 입주 예정 아파트가 분양가와 비슷한 선에서 거래되거나 가격이 하락했다.
[자료=부동산114] |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8억99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2015년 분양가 5억3990만원 대비 50%(2억7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광교 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가는 5억8460만원이었으나 지난 8월 실거래가는 8억9757만원이었다. 3년 만에 3억1300만원(54%)이 뛴 것이다. 현재 이 두 아파트 호가는 10억원 안팎이다.
동탄역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86.23㎡도 분양가는 4억2050만원이었으나 지난 6월 거래가 성사된 분양권 가격은 5억8830만원으로 40%(1억6780만원) 올랐다.
지방은 사정이 다르다. 미분양 관리지역인 충남 천안 'e편한세상 두정4차'는 현재 시세가 2억500만~2억5500만원 선으로 분양가 2억2311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충남 천안 '천안시티자이'는 분양가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114 선주희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다주택자 옥죄기를 선포하면서 서울 및 신도시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방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간 양극화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