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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청년은 인기 '후끈'..신혼부부는 '시들'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17:46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17:46

서울 2차 행복주택 모집 결과 청년 17대 1, 신혼부부 4.5대 1
청년주택 경쟁률 100대 1 단지 속출..신혼부부는 신청자수 하락
월 30만원에 거주할 수 있는 래미안블레스티지도 미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주변 시세 대비 60~80% 수준의 임대료로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행복주택이 모집 대상에 따라 온도차가 갈렸다.

청년을 대상으로 모집한 행복주택은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는 사례가 속출한 반면 신혼부부 대상 행복주택은 미달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맞벌이 부부 소득기준을 월 500만원 이하로 규정한 까다로운 자사기준 탓이란 지적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된 2018년도 서울시 행복주택 2차 입주자모집 결과 청년대상 행복주택 평균 경쟁률은 16.8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은 4.5대 1에 그쳤다. 2차 입주자 모집 결과 3170가구 모집에 총 2만604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8.2대 1을 기록했다.

이 중 최고 경쟁률은 청년을 대상으로 1가구를 모집한 구로구 오류동 천왕연지마을1단지 전용 32㎡다. 190명이 신청해 1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주택은 보증금 7118만원에 월 11만4500원에 거주할 수 있다. 이 단지와 마주한 천왕이펜하우스 1단지 전용 59㎡형의 월세 시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20만원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8년도 서울시 행복주택 2차 입주자모집 결과 청약경쟁률 상위 5곳 [자료=SH]

이 밖에도 2차 모집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모두 청년 대상 행복주택이다. 성북구 보문동 보문파크뷰자이(보문3구역) 전용 29㎡형은 청년 대상 3가구 모집에 470명이 몰려 두 번째로 높은 15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구 가양동 1457-1 모듈러주택 전용 16㎡는 2가구 모집에 223명이 신청해 111.5대 1, 중랑구 신내동 신내3-3단지 전용 29㎡형은 3가구 모집에 213명이 몰려 7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행복주택 청년계층 지원자 수는 지난 3월 실시한 1차 모집 때보다 더 늘어났다. 지난 1차 때 청년대상 행복주택은 모두 804가구를 모집해 총 1만4225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평균 17.69대 1. 이번 2차 모집 때는 1012가구 모집에 모두 1만7086명이 신청(평균 16.88대 1)해 지원자 수는 20.1% 가량 늘었다.

2차 지원자 총 2만6041명 중 44%에 해당하는 1만1530명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청년주택에 몰렸다. SH는 헬리오시티 전용 39㎡ 336가구를 청년계층에 공급했다. 이중 소득이 없는 청년계층을 대상으로 모집한 168가구 모집에 8315명이 몰려 4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유형별로 보면 2차 입주자 모집 중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소득이 있는 청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도 168가구 모집에 3215명이 몰려 1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경 [사진=삼성물산]

반면 청년과 함께 행복주택 핵심 지원계층인 신혼부부 대상 주택은 인기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모집 가구수는 1차 보다 1306가구에서 1460가구로 늘었지만 지원자수는 6900명에서 6568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평균 경쟁률은 5.28대 1에서 4.5대 1로 하락했다. 청년주택 경쟁률의 4분의 1 수준이다.

최고 경쟁률은 헬리오시티 전용 59㎡다. 20가구 모집에 850명이 몰려 평균 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한 곳도 나왔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2단지) 전용 49㎡형은 31가구 모집에 22명만 지원했다. 같은 타입의 경우 보증금 3억원에 월 150만원을 줘야 하지만 행복주택으로 입주하면 보증금 2억1817만원에 월 29만7500원에 거주할 수 있다.

양천구 신정동 신정3지구 6블록 전용 39㎡도 172가구 모집에 188명이 신청해 모집 가구수를 겨우 채웠다.

신혼부부 행복주택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는 까다로운 자산기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행복주택 지원자는 부부합산 월소득 기준이 도시근로자 평균 100%(500만원) 이하, 부부합산 자산 기준이 2억4400만원 이하여야 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도 소득기준을 늘려주지 않아 월소득 500만원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며 "보다 더 많은 신혼부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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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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