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필리핀을 강타했던 제22호 태풍 '망쿳(Mangkhut)'이 전날 중국 남부를 강타해 17일 현재까지 광둥(广东)성에서 2명이 사망했고 245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16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한 여성이 태풍 망쿳으로 인한 폭우를 피하기 위해 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기상국은 전날 광둥성에 상륙한 망쿳의 강우량이 이날 오전 100~160mm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망쿳은 오전 6시(현지시간) 광시장족(广西壮族)차지구 난닝(南宁)시 헝시엔(横县)현에 도착해 태풍 보다는 느린 "열대 폭풍"으로 강등됐다. 폭풍은 구이저우(贵州), 충칭(重庆), 윈난(云南)성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국은 최대 풍속 초당 45m의 망쿳이 1949년부터 중국 남부를 강타한 10대 태풍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난 당국은 16일 밤에 2만4000명의 관리들을 태풍 영향권인 광둥, 하이난(海南), 광시, 구이저우, 윈난 성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
당국은 강풍에 취약한 구조물 해제와 항구 시설 강화, 단체의 바깥 활동 중단 등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와 맞닿은 광둥성은 태풍으로 항구와 정제소,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16일 선전(深圳)에서는 13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홍콩 일부 지역에서는 수면이 3.5미터로 불어나 도로와 주택가, 항파천(杏花邨) 상가를 덮쳤다.
전날 마카오에서는 약 2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망쿳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이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33명이며 56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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