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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호령하는 황제, 그 황제를 주무르는 여인들, 중국 역사를 바꾼 후궁 5명의 여인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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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미모와 지략으로 세상을 뒤흔든 역대 후궁 5명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황제는 천하를 다스리고, 여인은 황제를 지배한다’(皇帝治理天下,而皇帝被女人支配)

중국 황실 여성의 삶을 다룬 역사서를 펴낸 역사 전문작가 샹스(向斯)의 말이다. 중국의 후궁들은 ‘황실의 꽃’에 머물지 않고 빼어난 미모와 지략을 앞세워 남성 못지 않은 역량을 발휘하며 세상을 뒤흔들었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청나라 후궁들의 치열한 궁중 암투를 다룬 연희공략(延禧攻略), 여의전(如懿傳) 2편의 사극이 대륙을 강타한 가운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후궁의 파란만장한 삶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황제의 총애에 만족하지 않고 명민한 판단력으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간 시대별 대표적 후궁을 살펴본다.

무측천의 삶을 다룬 드라마 무미랑전기의 한 장면<사진=바이두>

◆중국 역사의 유일무이한 여황제 무측천(武則天 624-705)

판빙빙이 출연한 중국 드라마로도 널리 알려진 무측천(武則天)은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여걸이다. 무측천이란 이름은 690년 황제로 즉위하면서 국호를 무주(武周)로 정한 것에서 유래된다. 

무측천은 14세에 입궁해 의복을 담당하는 관직인 상의(尙衣)로 임명된 후 당나라 2대 황제 태종의 성은을 입고 후궁 중에서 가장 낮은 직위인 재인(才人)에 책봉됐다.

당태종이 무측천의 나이 25세에 승하하면서 그는 궁중 관례에 따라 비구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태종의 아들 고종이 우연히 무측천이 머무는 감업사(感業寺)에 들리면서 그는 입궁하는 기회를 잡게 된다.

돌아온 무측천은 고종의 정비인 왕황후(王皇后) 및 총애를 받는 후궁인 소숙비(蘇淑妃)와 피비린내 나는 대결을 통해 두 명을 성공적으로 제거한다. 당 고종은 655년 무측천을 황후로 책봉하면서 그는 2대에 걸쳐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후 무측천은 50년간 권력을 손에 쥐고 당나라를 쥐락펴락한다. 두 아들인 중종과 예종을 차례대로 황제에 등극시켰지만 둘을 폐위시켜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690년 무측천은 낙양을 수도로 삼고 당나라를 주나라로 바꾼다. 

후세 역사가들은 무측천을 요부 혹은 악녀로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무측천은 과거 제도를 도입하고 부국강병에 힘을 쏟으면서 적지 않은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무측천이 황제로 즉위한 후 사회는 안정되고 국토 면적도 당 태종때 보다 넓어지는 등 태평성대를 실현했다.

◆’평화 전도사’ 흉노로 시집간 절세미녀 왕소군(王昭君 206BC-8AD)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구나(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왕소군<사진=바이두>

한(漢)나라 시기 흉노의 땅으로 보내져 돌아갈 수 없는 고향 땅을 그리워한 왕소군(王昭君)의 감정을 그린 시 소군원(昭君怨)의 한 구절이다. 왕소군은 서시, 양귀비, 초선과 함께 고대 중국 4대 미녀로 꼽히는 절세 미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력이 쇠퇴한 한 원제(元帝) 시기 당시 한나라는 북방의 이민족인 흉노로부터 자주 침입을 당하며 곤욕을 치뤘다. 그러던 중 한나라 원제는 흉노 왕으로부터 한나라 궁녀를 보내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이에 한나라 원제는 자신의 후궁 중 가장 외모가 떨어지는 추녀를 보내기로 작정을 했다. 그런데 화공은 왠일인지 왕소군을 못생기게 그렸다. 원제는 화공이 그려온 초상화 중 실제와 달리 흉하게 그려진 왕소군을 선택하게 된다.

흉노로 시집간 왕소군은 길쌈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등 한나라 선진 문물 전수에 힘을 쏟았다. 또 한나라와 우호적인 관계 유지에 힘써 그 후 80여 년 동안 흉노와 한나라와의 전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국지색의 미모로 당나라 쇠락을 이끈 양옥환(楊玉環 719-756)

당나라 현종은 당 태종에 버금갈 정도로 국력을 키우면서 개원의 치(開元之治713년~ 741년)로 불리는 태평성세의 시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명군으로 불렸던 현종은 745년 양옥환을 귀비로 맞으면서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양옥환은 훗날 양귀비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4대 미녀 중 한 명이다. 양옥환이 등장한 후 외척 양씨 일가의 국정 전횡이 시작되면서, 당나라는 점점 쇠락하게 된다. 그 중 양옥환의 사촌 오빠 양국충(楊國忠)은 승상에 올라 국정을 전횡하는 한편 환관과 담합해 현종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755년 절도사인 안록산(安祿山)이 양국충의 전횡을 명분으로 난을 일으키게 된다. 이에 피난길을 오른 현종을 수행한 장군 진현례(陳玄禮)가 성난 병사들의 불만을 진정시키기 위해 현종에게 양귀비를 제거할 것을 진언하게 된다. 결국 현종은 양옥환에게 자결을 명하면서 양귀비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양옥환 초상화<사진=바이두>

명나라의 명운을 바꾼 미녀 진원원(陳圓圓 1624-1681)

진원원(陳圓圓)은 명나라 시기 쑤저우(蘇州) 출신의 기생으로, 외모뿐만 아니라 빼어난 춤과 노래 실력으로 명성을 널리 알렸다.

진원원<사진=바이두>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제의 총애를 받던 전비(田妃)의 부친인 전홍(田弘)이 황제의 환심을 사고자 진원원을 입궁시킨다. 다만 숭정제는 내우외환으로 국정이 어지러운 탓에 진원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후 전홍은 다시 진원원을 유명한 무관이자 당시 실력자인 오삼계에게 보낸다.

진원원에 용모에 매료된 오삼계(吳三桂)는 그를 바로 애첩으로 삼았다. 그 후 오삼계는 랴오닝에서 베이징으로 통하는 군사 요충지이자 최후의 방어선인 산해관(山海關)의 방비를 위해 떠나게 된다.

쇠퇴의 길에 접어든 명나라 말기에 농민 이자성(李自成)이 봉기를 일으키자 파죽지세로 베이징을 함락시킨다. 이 과정에서 이자성이 진원원을 납치했다는 소식에 오삼계는 산해관의 문을 열고 청나라에 투항하게 된다. 이에 오삼계는 진원원으로 인해 후대인에게 명나라를 배신하고 청나라의 중국 점령을 도운 반역자로 치부되고 있다.

◆청나라 말기의 절대 권력자 서태후(西太后, 1835~1908)

청나라 9대 황제 함풍제의 후궁이자 10대 황제 동치제의 모친인 서태후는 국운이 쇠퇴해가는 청나라 말기에 절대 권력을 휘두른 철의 여인으로 유명하다.

1856년 서태후는 함풍제의 아들인 동치제를 낳으면서 의귀비(懿貴妃)로 책봉된다. 함풍제가 1861년 승하하면서 동치제가 어린 나이로 즉위하자, 함풍제의 정비인 동태후와 공동 섭정을 행하면서 치열한 권력 다툼을 하게 된다,

서태후는 동치제가 17살을 넘긴 후에도 정사에 관여하면서 권력을 놓지 않았다. 1875년 동치제가 병으로 요절하게 되자, 서태후는 4살에 불과한 자신의 조카 광서제를 황제의 자리에 올려놓고 수렴청정 체제를 이어갔다.

‘허수아비 황제’였던 광서제는 19세가 되자, 황제로서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길 원했다. 이에 광서제는 서태후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 개혁을 추진하게 된다. 바로 헌법 제정, 국회 개설 등을 골자로 하는 ‘무술 변법’을 시행한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서태후가 무술정변을 일으키며 광서제의 개혁조치는 결국 100일만에 실패로 끝나게 된다.

사실상 청나라 말기 서태후는 황제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절대 권력자였다. 1908년 광서제가 사망하자 서태후는 광서제 동생의 아들 부의(溥儀)를 황제로 책봉시킨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서태후도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한 시대를 주름잡던 철의 여인 시대도 막을 내린다.

서태후<사진=바이두>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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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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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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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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