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홋카이도, 강진에 일대 마비...7명 사망, 300만명 전기·수도 끊겨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22:09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07:18

규모 6.7 강진에 최소 7명 사망, 33명 실종, 300명 부상
300만 가구 전기 끊겨...열차 운행도 중단
강진에 산사태 피해도 심각
주요 공항도 파손돼 폐쇄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홋카이도가 강진으로 마비됐다. 최소 7명이 사망하고, 대규모 산사태로 가옥 파손이 이어졌으며, 약 300만 가구가 정전돼 초유의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6일 새벽 3시 경 홋카이도 남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40km 가량이며, 최대 진도는 7에 달했다. 일본에서 진도 7의 지진이 관측된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하면 서 있을 수 없고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으며, 튕겨 날아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쓰마초에서 산사태로 산등성 여러 군데가 쓸려나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무너진 건물과 산사태로 쓸려 나간 가옥 등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NHK에 따르면, 현재까지 33명이 실종됐으며 300명이 부상을 입었고, 7명의 사망자 외에 4명이 심폐정지 상태다. 아쓰마초(厚眞町)와 아비라초(安平町) 등 진앙에 가까운 지역에서 산사태와 가옥 파손 등으로 실종자와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삿포로 병원에서 호흡기에 의존하던 여자 아기가 정전으로 위급한 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구조 작업을 위해 2만5000명의 자위대 병력을 동원했다.

일본 자위대가 무너진 가옥 잔해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홋카이도 내 모든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295만 가구, 총 530만명의 주민이 정전으로 암흑 속에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홋카이도 전력 수요의 절반을 감당하는 165만kW급의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의 가동이 긴급 중단되면서 다른 발전소들도 연쇄적으로 가동을 멈춰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했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홋카이도 전기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 밝혔다.

또한 홋카이도 관문인 신치토세(新千歲)공항은 터미널 정전과 천장 파손, 누수 등으로 이날 하루 운항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날 20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돼 승객 4만명의 발이 묶였다.

홋카이도와 남쪽 본섬을 잇는 홋카이도신칸센을 포함해 홋카이도 내 철도도 전면 운행이 중단됐다.

초유의 정전 사태로 기린맥주와 삿포로맥주 등 홋카이도 내 산업시설도 일제히 가동을 멈췄다.

이날 새벽 강진 이후 오후 3시까지 규모 4.3~5.4의 여진이 총 64회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주일 간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두 달 간 폭염과 태풍에 이어 지진까지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여름 섭씨 41.1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80명 이상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7월 일본 서부를 강타한 폭우로 2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제21호 태풍 ‘제비’로 11명이 사망하고 간사이국제공항이 침수돼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한편 오는 8일 14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간토 대지진 95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진학자들은 비슷한 규모의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수도 공급이 끊긴 아쓰마초 주민들이 자위대의 물탱크에서 물을 받아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