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부지사 "정상복구에는 몇개월 걸려"
국제선은 복구 준비 완료되는 대로 재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간사이(関西) 국제공항이 오는 7일부터 일본 국내선에 한해 운영을 재개한다고 6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서부지역 최대 공항인 간사이공항은 두 개의 활주로 중 하나가 침수되면서 지난 4일부터 폐쇄된 상태다. 또 강풍에 떠밀린 유조선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연락교에 충돌해, 공항에 있던 여행객 등 총 7800여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21호 태풍 제비의 강풍에 떠밀린 유조선이 간사이공항을 연결하는 다리에 부딪치며 다리가 두동강이 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비생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밤을 새워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내선 운항을 내일 중으로 재개하고, 국제선에 대해서도 준비를 마치는 대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총리관저 대책팀을 중심으로 복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긴급대응사업 등 공항 복구를 위한 단계별 내용을 정하고 내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오사카부(大阪府)지사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7일부터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공항과 육지를 잇는 연락교가 유조선 충돌로 파괴됐기 때문에 공항의 접근성이 크게 제한된다"며 "완전 복구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간사이공항을 운영하는 간사이에어포트 측은 "공항의 A,B활주로 가운데 B활주로는 침수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공항기능 제공을 가능하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운영 재개 시기는 밝히지 않았었다.
간사이에어포트는 이어 공항에 고립됐던 여행객 약 7800여명 중 이동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전날 밤 11시까지 고속선과 버스 등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 언론은 고립 인원을 5000명 정도로 추산한 바 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