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전통문 보내와…"남북, 판문점 선언 위해 제 할 바 다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국방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인 ‘2018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에 불참한다는 뜻을 남측에 전달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월 31일 남북장성급회담에서 SDD 초청장을 북측에 직접 전달했다”며 “그러나 북한이 지난달 25일 전통문을 통해 불참한다고 완곡하게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전통문에 “북남군대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위해 제 할 바를 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SDD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간 안보위협에 대한 공조 등을 두고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가 참여하는 연례 다자안보협의체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SDD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서 ‘지속가능한 평화: 갈등에서 협력으로’를 주제로 열리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총 48개국과 4개 국제기구가 참석한다.
특히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차관급 국방관료가 최초로 참석해 자지를 빛낼 예정이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서 ‘2018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가 개최된다.[사진=국방부] |
참가국들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본회의 1세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의제 하에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의 사회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포함해 미·중·일·러 한반도 전문가들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여한다.
기타 본회의 세션에서는 동북아 전략균형,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등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안보 현안들을 논의하게 된다.
특별세션은 작년 2개에서 올해는 4개로 확대됐으며, 에너지 안보, 국제평화유지 활동, 폭력적 극단주의, 인도적 지원·재난구호와 국방협력 등의 주제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된 점을 고려해 한반도 문제 당사국인 우리나라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비전을 설명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