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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흑연 원료 '석유계 피치' 첫 국내 생산 길 열린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13:15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13:15

화학연구원, 피치 제조 저가 공정 개발·기술이전
스마트폰 ‧ 전기자동차에 필수 원료..기업 맞춤 공정 개발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스마트폰, PC,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적인 인조흑연의 원료 ‘피치’를 석유 잔사유로부터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산업선도연구단 임지선 박사 연구팀은 피치를 만들 수 있는 국내 기업 맞춤형 공정 기술을 개발, 기술을 이전받은 ㈜동양환경에서 상용화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생산 피치는 수율이 높고 가격이 저렴해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계 저급유를 활용한 인조흑연 제조 단계 [자료=한국화학연구원]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 및 열 전도성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 TV, PC의 이차전지 음극재, 방열부품 등에 쓰인다. 특히 최근 전기자동차가 부상하면서 앞으로 인조흑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로 제조되는 피치는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되는 저가 피치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기업이 이미 다른 원료 공정으로 생산‧보유하고 있는 열과 전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팀이 맞춤 공정을 개발해 공정 단가가 낮다. 또한 기업이 서산의 석유화학 공단 부지에 있기 때문에 공단에서 발생하는 석유화학공정 찌꺼기를 바로 가져올 수 있어 운송비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새로운 공정은 찌꺼기 원료로부터 최종 피치가 생산되는 비율 즉 수율이 높으며, 피치의 물성을 조절할 수 있다. 

코크스와 피치의 활용 범위 [자료=한국화학연구원]

연구팀은 현재 피치로부터 인조흑연을 제조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이차전지의 음극재, TV‧핸드폰 등에 쓰이는 방열부품, 공기청정기 속 활성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my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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