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야당 경제통 총집결 "국민연금, 다단계·폰지 사기에 가까운 상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언주 김종석 강효상 정유섭 윤상직, 국민연금 조찬 간담회
이언주 "지급보장 명문화? 기금 고갈에 모라토리움 누가 책임지나"
김종석 "文 정부 파퓰리스트..힘든 결정하기 싫어해"
김원식 교수 "4차 재정계산, 곡학아세 수준..실망스러워"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경제통’ 의원들이 모인 ‘시장경제살리기연대’가 28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 제도와 운용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올바른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민연금 기금 고갈 및 수익률 저하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모습을 촉구했다. 또한 지방 이전 결정은 시장을 무시한 정치적 결정이며,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기업경영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경제통’ 의원들이 모인 ‘시장경제살리기연대’가 28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 제도와 운용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올바른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시장경제살리기연대, 이언주‧김종석 의원 주최로 ‘젊을수록 불공정한 국민연금, 이대로 좋은가’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 시장경제살리기연대는 현재 강효상, 김용태, 김종석, 윤상직, 이언주, 정운천, 정유섭, 지상욱, 추경호(가나다순)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연금이 다단계 사기, 폰지 사기에 가까운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새로 가입하는 사람의 돈을 최초 가입자에게 지급하고 고갈되면 새 가입자들은 원금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급보장을 명문화한다고 하지만 큰 의미가 없다. 기금 고갈에 모라토리움(채무 불이행)되면 누가 지급보장을 할 것이라 생각할까. 책임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기금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고갈 속도가 빨라진다. 이 정도 대규모 기금을 운용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연금 상품에 가입했다고 보면 형편없는 상품인데, 탈퇴도 맘대로 못한다”고 꼬집었다.

김종석 의원은 “국민연금은 설계 때부터 영구적이지 않다. 법에 정기적으로 고갈 시점을 늦춰가는 자동안정화 장치가 있다”면서도 “정치적으로 힘든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역대 정권들 모두 소극적이어서 고갈이 가시화되는 위기 상황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 정부는 파퓰리스트 정부로 힘든 결정하기를 싫어해 이 문제를 해결할지 의구심이 든다”며 “건강보험 등 복지기금들이 대부분 부실화 될 예정인데, 현재 40세 미만의 노후가 불안해지는 것이다. 미래세대 부담을 이야기하는데 현 세대 절반이 농락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효상 의원은 “국민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은 가장 효율적인 곳으로 배치돼 여의도나 명동의 금융 전문가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수익률 올리는 구조가 되야 하는데 균형발전 대상이 된 것이 비극”이라며 “현 정부는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연금을 경제 운용의 툴로 쓰려는 매우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유섭 의원은 “공무원 출신이라 53세부터 연금을 받았다. 공무원 연금도 문제 있다 해서 국가서 보조해주니 개선됐지만 대증요법이었다”라며 “국민연금의 노후 보장 역할을 없앨 수 없다. 현 상태로 보면 고갈될 수밖에 없어 개선방법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상직 의원은 “우선 수익률을 무조건 높여야 한다. IMF때 뉴욕 가 보니 우리나라에 제안하는 내용이 완전 ‘강도’다. 그만큼 변호사처럼 연금을 납부하고 있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 국민연금은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는가”라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다른 의도가 있다면 국민에게 할 짓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경제통’ 의원들이 모인 ‘시장경제살리기연대’가 28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 제도와 운용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올바른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의원들의 모두 발언 이후 주제 발제를 맡은 김원식 건국대 경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특징과 4차 재정계산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원식 교수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적자구조 확정급여형’과 ‘종신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확정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제도적 수익비는 1.4지만 실질 수익비는 1.8이다. 본인 부담의 0.8배는 정부 재정 혹은 다음 세대의 보험료 부담이 된다는 의미다. 또한 종신형이어서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지출이 증가하게 된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결과적으로 세대 간 부담 전가에 따라 청년층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폰지 게임(Ponzi game)"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이번 4차 재정계산 평가에 대해 “곡학아세 수준”이라며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구체적으로 국민연금 재정이 선진국에 비해 건전하다는 주장에 대해 선진국은 이미 수지균형상태로 지속가능한데 비해 한국은 수지 악화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국민연금이 2057년까지 급여 지출할 수 있을 만큼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적립 기금이 최고 수준이 될 2041년 이후 자본시장 패닉에 빠질 것이며, 일정수준의 기금 인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험료 수입 대비 급여지출 수준 당분간 양호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험료/급여지출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식 교수는 국민연금 정책의 과제로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후세대 부담 능력 개선 △역동적이고 다변화하는 사회 계층 특성 반영 △연금정책에서 사회정책 분리, 기금의 정치 중립적, 자본시장 중립적, 안정적 운용 △소득재분배급여와 소득비례 등 다층연금시스템 구축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공적직역연금과의 관계 설정 △통일 후 연금정책 방향 설정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의 주제 발표 이후 참석 의원들은 국민연금 개선 방안과 현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체적인 해외 사례와 노동시장 개혁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청년층을 대표해 토론에 참석한 박결 자유의 새벽 창당준비위원장은 “선배 세대가 후배 세대에 줘야 할 것은 부채가 아닌 더 큰 시장이다. 국가가 국민 노후를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가.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은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문제는 경제, 자유시장이다. 결국 국민연금과 복지가 가능하려면 경제가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권이 바뀌면 시장 경제를 잘 이해하는 정권이 들어서야 한다. 시장경제살리기연대는 그런 의미에서 시장경제를 잘 이해하고 역효과가 나지 않도록 하고 국가가 개입해야 할 부분과 개입하지 않아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