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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제다] 野경제통 김종석 “최저임금 인상 대신 EITC로 물고기 잡는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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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 성장은 검증 안 된 민간요법"
“노무현 때는 反재벌이더니 지금은 아예 反고용주”
정부의 혁신성장 전략 평가는..“앙꼬없는 찐빵”
“한국판 FANG 탄생하려면 정부가 간섭 말아야”

[편집자 주] 한국경제가 벼랑 끝에 서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일자리 현황판까지 걸고 고용 창출을 외치지만 고용지표는 악화일로다.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산되면서 경제 버팀목인 수출도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일자리 생산주체인 기업에 활력을 주는 정책은 외면한 채 ‘소득주도성장’만 고집하고 있다. 경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야 문재인 정부가 힘을 받고, 한국경제도 살아난다. 이에 뉴스핌은 현장 르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경제 회생의 길을 찾는 [이제는 경제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이 교체된 다음 날 뉴스핌이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만났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으로 한국당에 남은 몇 안 되는 경제통이다. 한 때는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의 경제교사로 불리기도 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김 의원은 청와대 인사에 대해 우려를 내놨다. 윤종원 신임 수석에 대해서는 신뢰하지만 청와대에서 정권 창출에 지분이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 윤 수석이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평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2018.06.27 kilroy023@newspim.com

"(경제수석을 교체한 것은) 집권 1년 경제성적표를 보니까 면이 안 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청와대 참모들이 책상물림에 편향된 이념만 있고 정책경험이 없었는데 실무능력과 국제 감각이 있는 사람이 들어갔으니 외골수와 편향된 정책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람이 잘못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정책 기조 자체가 잘못돼 발생한건데 수석 교체한다고 되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자고 하는데 잘못된 방향으로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면 목표에서 더 멀어진다"며 "경제 수석 하나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고 대통령의 경제공부가 잘못 입력된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 “소득주도 성장, 이론적으로도 실증적으로도 오류”

그는 왜 현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에 이토록 부정적인 것일까. 이론적으로도 실증적으로도 오류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그는 본다.

"의학에 비유하자면 검증 안된 민간요법인데 병을 고칠 수 있겠는가. 예를 들어 최저임금을 대폭 올리면 김동연 부총리 말대로 고용에 영향이 가는 것은 경제학 이전에 현장에서 상식"이라고 그는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40%(1∼2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가장 취약한 계층의 소득이 줄었는데 들여다보면 최저임금 받는 사람의 일자리가 줄었다"며 "그나마 일자리를 유지해도 최저임금 받는 사람들의 근로시간이 줄었는데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학적 검증이나 경제이론이 필요한 게 아니라 상식적인 인과관계"라고 김 의원은 꼬집었다.

◆ “노무현 때는 反재벌이더니 지금은 아예 反고용주”

김 의원이 볼 때 현재의 집권 여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김 의원은 "기업은 탐욕적이고 시장은 불공정하며 노동자는 늘 착취당한다는 80년대 운동권 도그마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그나마 노무현 정부에서는 재벌 대 비재벌, 거기에 선을 그었는데 현 정부는 고용주와 피고용주로 선을 긋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 식당주인조차도 자본가로 보면서 최저임금을 올리자고 하는 것"이라며 "반재벌까지는 좋은데 중소·중견기업까지 탐욕의 화신으로 몰아세우니 동의하기 어려운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인위적으로 임금을 상승시켜 기업 생산성을 약화시키고 경쟁력을 훼손하는 대신 해외로 탈출한 우리 기업이 유턴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그는 "그러면 낙수효과도 생기고 내수도 살아나고 일자리도 늘고 세금도 더 걷힌다"며 "우리 상식은 일자리가 생겨 소득이 발생하면 그 소득에서 세금을 걷는 것인데 이 정부는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2018.06.27 kilroy023@newspim.com

◆ 정부의 혁신성장 전략 평가는..“앙꼬없는 찐빵”

현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의 다른 쪽 날개로 혁신성장을 강조한다. 하지만 집권세력에게 대기업 알레르기가 있어 한계가 명확하다고 김 의원은 본다.

예컨대 박근혜 정부 시절 발의된 서비스발전기본법이 국회를 통과 못 한 상태에서 올해 민주당이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 5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김 의원이 보기엔 '앙꼬없는 찐빵'이다.

"이거 풀면 대기업만 좋아진다고 생각들을 하니 과감하게 규제를 못 없앤다"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게 의료와 대기업의 투자인데 그게 빠졌으니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특히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있는 국내 의료부문은 의료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고용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과감한 개방이 필요한데 민주당이 '의료 민영화' 프레임에 갇혀 꼼짝하지 못한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자본이 들어와서 영리형으로 병원을 운영하면 약자들이 소외된다는 것이 여당의 주장인데 우리나라 제도 자체가 병원이 환자를 골라 받을 수 없고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보험 제도는 유지하면서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외국 관광객을 치료하고 첨단 기술을 계속 실험해 우리 의학계의 경쟁력 높이자는 건데 그게 안 돼 답답하다"며 "의사 간호사 연관직 등 고용 효과가 어마어마한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경제다 시리즈]

1)한국경제 추락 조짐,이대로는 안된다
2)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일자리와 복지에 과감히 투자"
3)국회에서 잠자는 '규제혁신 5법' 
4)野경제통 김종석 “최저임금 인상 대신 EITC로 물고기 잡는 법을”
5)시민운동 일색 靑경제참모…경제현실 직시해야
6)내각도 '삐걱' 거리는 경제팀..한 목소리 내라
7)너도 나도 "아이 안 낳는다"…고용절벽 온다

◆ “최저임금 인상 대신 EITC로 물고기 잡는 법을”

훈수는 쉬워도 선수로 뛰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현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지만, 보수당이 집권한 지난 9년 동안의 우리 경제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빈부격차는 개선되지 못 했고 일부 대기업만 수출 증대의 과실을 맛봤다. 저금리 기조 속 가계부채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점 때문에 현 정부를 향해 국민들이 불평등을 교정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고,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 카드로 화답한 측면이 크다. 한국당이 이를 무시해서는 점점 재집권과 거리가 멀어진다.

김 의원은 "메시지 전달이 잘못된 게 이런 (지방선거) 참사를 몰고 온 것 같다"며 "우리는 진짜 우선순위가 빈곤 해결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하위 20% 가구의 소득의 절반이 이전소득(보조금 등)인데 이는 부도덕한 정책"이라며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데 가난한 가구에게 물고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대안으로는 근로장려세제(EITC)를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가 딸이 함께 벌어도 연 소득이 최저생계비 미만이면 이를 일정 정도 국가가 메워주는 정책인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에 책정된 3조원을 EITC에 투입하면 가구당 연 200만원 이상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곤해소에 도움이 되고 근로의욕도 고취시키기 때문에 우리는 일관되게 주장했는데 이상하게 보수진영은 대안 없이 뒷다리만 잡고 가난한 사람에게 관심없다는 식으로 잘못 비춰진다"며 "하반기 국회에서 EITC 확대를 집중적으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2018.06.27 kilroy023@newspim.com

◆ “한국판 FANG 탄생하려면 정부가 간섭 말아야”

이명박(MB)정부 시절 녹색성장이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까지 명칭만 달라졌을 뿐 김 의원이 볼 때는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여건 마련인데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현 정부에서 강해 성공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본다.

또 정부가 나서서 이것저것 혁신 분야를 선정하거나 돈줄을 쥐고 벤처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그는 "구글과 애플이 오바마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 창업부터 해서 오랫동안 혁신이 축적돼 오늘날 FANG(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앞자를 딴 것)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놀이터를 잘 만들어주면 그 안에서 어떻게 재밌게 놀 것인가는 애들이 잘 아는데 어른이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혁신성장과 규제완화를 위해서는 공무원과 공무원이 싸우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무원과 기관장에게 규제를 완화하라고 숙제를 내줄 게 아니라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가 기획재정부의 예산실처럼 각 부처를 감시하며 규제 완화를 모니터링 하는 구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는 "공무원은 본질적으로 규제를 하는 사람들이라 규제 완화와 혁신성장을 공무원에게 맡기면 안 된다"며 "규제 개혁이 존재의 이유인 공무원 조직을 만들어 공무원끼리 싸우게 해야 하는데 현 정부의 성향 때문인지 요즘 규제개혁위원회는 존재감이 없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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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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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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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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