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 텐센트의 위챗(微信) 샤오청쉬(小程序, 미니 앱)가 올해 칠석절(七夕節, 8월 17일)을 맞아 펼친 명품 브랜드 마케팅에서 디올, 버버리, 까르띠에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가운데 디올은 2016년 칠석 때 처음 위챗 팝업 스토어에 등장해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올해도 중국 소비자들이 꼽은 명품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올은 샤오청쉬 팝업 스토어 외에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개설하며 다양한 명품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버버리 스토어의 경우 참신한 이미지를 집중 어필하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른 업체들이 판매실적 제고에만 몰두했다면 버버리는 플래시 게임 방식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또한 연예인 후광 효과 역시 판매고를 올리는 데 일조했다. 까르띠에가 저스트 앵 끌루(JUSTE UN CLOU) 팔찌를 차고 있는 전(前) 엑소 멤버 루한(鹿晗)의 광고 영상을 샤오쳥쉬에 선보이자마자 조회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저스트 앵 끌루(JUSTE UN CLOU) 팔찌를 차고 있는 전(前) 엑소 멤버 루한(鹿晗)의 모습 <사진=바이두> |
마이클 코어스와 발렌티노 역시 각각 중국 여배우 양미(楊幂)와 전(前) 엑소 멤버 레이(Lay, 張藝興)를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올해 사오청쉬 칠석 마케팅의 인기는 실시간 사용자를 집계하는 샤오청쉬의 전략과 해외 명품 브랜드의 팝업 마케팅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샤오청쉬에서는 소비자가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클릭 한 번으로 맘에 드는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다. 이에 향후 샤오청쉬는 팝업 스토어 등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마케팅에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샤오청쉬의 칠석절 명품 대전에는 버버리(Burberry), 발렌티노(Valentino), 디올(Dior)을 비롯해 까르띠에(Cartier),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마르니(Marni),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벨루티(Berluti),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생 로랑(Saint Laurent) 등 10개 해외 브랜드가 참가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 행사에는 럭셔리 남성 토탈 브랜드 벨루티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눈길을 끌었으며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끌로에(Chloé)와 펜디((Fendi)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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