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상장폐지 자금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에서 나올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에 매입해 회사를 비상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자금도 확보됐다”고 밝혀 월가를 뒤흔든 바 있다.
이어 테슬라에 그만한 자금 여력이 없다는 논란이 일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해 또 한 차례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NYT 보도에 따르면, 다른 투자자를 모색하고 있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테슬라 상장 폐지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가 상장 폐지 자금을 대고 테슬라의 최대 주주가 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지배적 주주다.
한편 앞서 NYT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지난 한 해 모델3 생산 문제를 극복하느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머스크는 지난 1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주당 110~120시간씩 일하면서 지친 상태였다”면서 과거 나쁜 태도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NYT와의 인터뷰에서 CEO와 회장 자리를 둘 다 내려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 머스크의 부담을 나눠질 수 있는 2인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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