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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이산가족 상봉...사흘간 6차례 11시간의 만남, 분단 70년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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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행사 20~26일 1·2회차 나눠 진행…사흘간 11시간 만남
고령 상봉 대상자…건강이유 상봉 포기 사례도
이미 세상 뜬 옛 가족…자녀 상봉 등 ‘제2의 이산가족 상봉’
다양한 선물도 ‘눈길’…“달러 조금 가져갈까 고민 중”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70년 분단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보듬을 이번 상봉행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상봉 행사 어떻게 진행되나

금강산을 찾는 우리 측 가족들은 행사 전날 강원 속초에 마련된 숙소에 집결해 방북교육 및 건강검진 등을 받고 상봉행사 준비를 마친다.

행사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위치한 이산가족 면회소, 온정각 등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2회차로 나눠 진행된다.

1회차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남측 방문단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상봉한다. 2회차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북측 가족 83명이 남측 가족을 만난다. 이들은 사흘간 여섯차례 총 11시간동안 상봉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8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동3가 대한적십자사 본사 인근에서 상봉 신청을 마친 한 이산가족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쉽사리 떠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고령 상봉 대상자…건강이유 상봉 포기 사례도

이산가족 정보 통합시스템 지난 7월 31일 기준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산가족 등록자는 총 13만2603명이다. 이 중 생존자는 5만6862명 뿐이다. 7만5741명이 사망했다.

상봉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생존자 중 80대가 41.2%, 90세 이상은 21.4%에 다다른다.

아울러 건강상의 이유로 도중의 상봉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1차 상봉대상자 중 4명과 2차 방문단 5명이 상봉 중단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는 고령의 상봉 대상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 이번 행사에서 응급상황 등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의료진과 소방인력을 동행시키기로 했다.

지난 2014년 2월20일 금강산호텔서 열린 19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단체상봉'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통일부]

◆ 이미 세상 뜬 옛 가족…자녀 상봉 등 ‘제2의 이산가족 상봉’

이번 상봉행사는 헤어진 옛 가족이 이미 사망한 경우가 많아 배우자와 자녀 등이 새롭게 꾸린 가족을 만나는 경우도 많다.

1회차 상봉행사에 참석하는 조성연(85.여)씨는 1951년 1.4후퇴 당시 대구로 피난 왔다. 언니, 형부와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으나 4형제 중 여동생과 남동생은 북쪽에 남겨졌다.

조씨의 남동생과 여동생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특히 여동생의 경우 지난 3월에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상봉행사에서 남동생의 부인, 여동생의 남편과 딸 등 3명을 만난다. 이들 중 남동생의 부인과 여동생의 남편은 조씨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안승춘(81.여)씨는 6.25 당시 북한군이 집에 쳐들어와 자고 있던 오빠 안승태(86)씨를 끌고 가 이산가족이 됐다. 오빠는 2006년 사망했다. 이 같은 소식도 올해 남북 간 생사 확인을 통해 알게 됐다.

안씨는 이번 상봉행사에서 올케와 조카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오빠가 사망해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생사 확인이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금강산호텔 [사진=뉴스핌]

◆ 다양한 선물도 ‘눈길’…“달러 조금 가져갈까 고민”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줄 다양한 선물도 눈길을 끈다.

강화자(90.여)씨는 딸이 동행한다. 약간의 치매 증상도 있고 지구력이 부족해 오래 걷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나는 사람은 강씨에게 조카가 되는 남동생의 자녀다.

강씨의 딸은 북측 가족에게 전달할 선물에 대해 “화장품이나 영양제 같은 것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적십자에 물어보니 책자 같은 게 올 거라고 하는데, 현금을 가져가도 되느냐고 물어보니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다. 주변에서 정 그러면 달러를 조금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하긴 하던데 고민”이라고 말했다.

형수와 조카를 만나는 임응복(77)씨는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며 “치약, 칫솔, 양말, 속옷 등 생필품을 사서 갈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카를 만나는 박흥서(88)씨는 “옛날 사진들(을 준비했다)”이라면서 “가전제품은 전압이 맞는지 몰라서 준비하기가 그렇고, 약국에서 파는 약품과 화장품, 그리고 시계 같은 것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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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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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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