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 오찬회동서 '비례·대표성 강화 선거 개편' 강조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하는 선거제도 누구보다 일찍 주장"
바른미래당·평화민주당·정의당 "힘 받았다, 홍영표 새겨듣길"
거대정당, 민주당·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관련 발언 없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편'을 주장해 논의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찬 모두발언에서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일찍 주장해왔다"며 "10대 국회 때는 중앙선관위가 권역별 정당 명부 비례대표제 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회에 제시한 바 있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비례성과 대표성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힘을 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회동을 했다. [사진=청와대] |
◆ 바른미래당·평화민주당·정의당도 선거제도 개혁 주장
"올해 안에 공직선거법 개정 합의 이뤄내자"
문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편 주장 이후에 야당 원내대표들도 이를 주장하는 발언이 이어졌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이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 회동의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건의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적극 지지한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국회에서 논의를 잘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개헌도 지방선거 때 같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장병완 평화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말씀은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씀"이라며 "대통령도 관심을 갖고 있고 야 4당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므로 지금이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할 골든타임으로 하반기 국회 내에 공직선거법 개정 합의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도 "정치개혁의 핵심 화두는 선거제도 개혁에 있다"며 "비례성을 보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해서 선거제도 개혁에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평화민주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과 8월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 처리,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합의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