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문제, 대선 두 달 앞두고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올라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둔 브라질에서 폭력 사고 및 치안 문제가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난해 브라질에서 각종 폭력 사고로 피살당한 사망자 수가 무려 6만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통신은 비영리 기구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의 자료를 인용해 2017년 브라질에서 살해당한 사람의 숫자가 6만388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슬럼가에서 군인들이 마약 딜러들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 도중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라질 공공안전포럼이 9일 발표한 자료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피살당한 사람의 수는 30.8명으로 2016년의 29.9명보다 증가했다.
이는 자체적으로 최악의 살인율을 기록한 멕시코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마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멕시코는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20명이 피살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브라질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높은 살인율의 원인 중 하나로는 그 어느 때 보다 폭력적인 범죄조직이 지목됐다. 이에 통신은 갈수록 증가하는 폭력 사고가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브라질 유권자들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폭력 사태가 악화되자 보수정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총기 소지법을 완화하고, 경찰들이 (총기를 사용해) 폭력 사태 및 범죄자를 진압할 수 있도록 경찰의 치안 유지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높은 살인율을 기록한 지역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동부 주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내에서도 가장 높은 살인율을 기록한 지역은 인구 10만명당 68명이 사망한 북부의 히우그란지두노르치주(州)이다. 이어 페루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크리주(10만명당 63.9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브라질에서 가장 부유한 주로 알려진 상파울루의 경우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10.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