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오는 2020년 세계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많은 국가는 마카오가 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IMF는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마카오가 현재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2020년에는 산유국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1인당 GDP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인당 GDP 순위에서 마카오(12만2489달러)는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카타르(12만8702달러), 3위는 룩셈부르크(11만8702달러), 4위는 싱가포르(9만9014달러)다.
IMF는 마카오의 1인당 GDP가 2020년에는 14만3116달러로 카타르의 13만9151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마카오는 1999년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 대규모 카지노와 호텔이 들어서면서 고속 성장을 지속했고, 현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1위 카지노 산업 도시가 됐다.
하지만 마카오는 대형 카지노 기업들의 막대한 수익에 워낙 GDP 총액이 큰 반면 인구가 65만 명에 불과해 1인당 GDP가 높은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마카오에서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세르지오 알메이다 코레아 변호사는 “환경오염, 건강, 교육, 위생, 복지, 대중교통, 녹지 등 모든 측면에서 마카오 국민들의 삶의 질은 매우 낮아 높은 1인당 GDP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마카오의 인구밀도는 ㎢당 2만132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마카오 경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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