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에스토니아 영공에서 훈련하던 스페인 공군 전투기가 실수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남서부 오테파 영공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훈련 중 스페인의 유로파이트 타이푼 전투기가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가 격추되거나 인명 피해는 없으나 아직 발사된 미사일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에스토니아와 스페인 공군, 나토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미사일은 5~10kg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암람’(AMRAAM) 공대공 미사일로 자폭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공중에서 폭파됐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CNN은 나토 관계자를 인용, 군 당국이 지상에 떨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서 나토 회원국의 공군이 실시하는 ‘발틱 에어폴리싱’ 훈련으로, 미사일 오발사 사고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스페인 유로파이터 전투기 2대와 프랑스 미라지 2000 전투기 2대는 사고 후 주둔지인 리투아니아의 샤울라이 공군기지로 복귀했다.
영국 북부 와튼에 위치한 BAE시스템스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생산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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