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신흥국 채권 손실 '눈덩이' 전망은 더 흐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터키 리라화 표시 채권 달러화 기준 손실 3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 채권시장의 손실이 눈덩이로 불어났다.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 이란 리알화 등 통화 가치가 급락한 데 따라 특히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의 출혈이 두드러졌다.

터키 리라화 [사진=블룸버그]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은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부터 무역 마찰까지 구조적인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는 데다 매년 만기 도래 물량이 1조달러에 달하는 만큼 저가 매수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

7일(현지시각) 바클레이스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이 연초 이후 평균 4.7%의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 접근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터키 리라화 표시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달러화 기준으로 무려 38.12%에 이르는 손실을 떠안았다.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 채권 역시 투자자들에게 36%를 웃도는 손실을 일으켰고, 인도네시아와 헝가리, 필리핀 채권이 10%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이어 러시아와 브라질, 이스라엘 채권이 연초 이후 7%를 웃도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터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를 뚫고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미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리라화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흥국 채권의 하강 기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지적인 경제적, 정치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가세한 통화완화 정책의 축소가 구조적인 악재라는 것.

여기에 미국을 축으로 한 무역 마찰로 인한 실물경기 리스크도 신흥국 채권의 투자 수요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눈덩이 만기 물량도 투자자들을 긴장시키는 부분이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앞으로 3년 사이 만기 도래하는 신흥국 채권은 3조23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만기 물량이 8919억달러에 이르고, 2019년과 2020년 각각 1조1000억달러와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이 만기 도래한다.

10년 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 정책과 고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베팅이 맞물리면서 발행 시장이 홍수를 이뤘고, 당시 쏟아졌던 채권의 상환 시일이 다가온 것.

연초 이후 신흥국 채권의 급락에도 최악의 상황이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이턴 반체의 헨리 피보디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시장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며 “추가 하락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12%까지 늘렸다”고 전했다.

상황은 다른 투자은행(IB)도 마찬가지다. 씨티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와 노무라 등 주요 IB들이 신흥국 채권 비중을 축소한 것은 물론이고 관련 비즈니스의 인력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2%의 수익률을 창출한 신흥국 달러화 표시 채권은 올해 2.7%의 손실을 냈다. 골드만 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레이첼 골더 하이일드 채권 헤드는 WSJ과 인터뷰에서 “중국 리스크가 특히 경계 대상”이라며 “신흥국 회사채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