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경기침체는 불가피한 것은 아니며 미국 경제 전망은 견조하다고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블라드 총재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의 ‘스쿼크박스유럽’ 인터뷰에서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최선의 상황을 바라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국 경기 확장세가 오랫동안 지속됐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기 확장세와 경제성장세는 매우 느리게 유지됐다. 현재 경제생산량은 정상적인 확장기 수준보다 적다. 따라서 확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로 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초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역대 두 번째로 긴 확장기에 돌입했으나 확장세는 전후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드 총재는 호주도 25년 이상 ‘매우 긴’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불어나는 재정적자, 무역전쟁 가능성, 금리 인상 등으로 미국 경제 확장세가 중단될 것이며, 국채 수익률 커브가 최근 평탄해지면서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수익률 커브는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를 나타내는 그래프로, 2년물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보다 높아져 커브가 역전되면 장기로 돈을 빌리는 것보다 단기로 빌리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으로 간주된다.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다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수익률에 더욱 크게 작용해 장기물의 리스크가 더 크다.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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