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뜨거운 감자' 된 한국 부동산 투명도..업계-학계 시각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학계 "부동산 지수 가공 미흡…상업용 부동산 지수도 없어"
업계 "등기·감정원 정보 공개돼 있어…외국 못지 않게 투명"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 부동산 시장 정보공개가 선진국보다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해 학계와 업계가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투명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학계에서는 좀더 다양한 지표가 없어 투명도가 높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리서치 전문가들은 한국 부동산 시장 정보공개가 선진국 못지 않은 수준으로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계에서는 상업성 부동산 수익률 지표가 없다는 점을 비롯해 국내 부동산 정보공개에 아직 미흡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존스랑라살르(JLL)는 2년에 한 번씩 전 세계 100개국, 159개 도시를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투명성을 측정한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GRETI: Global Real Estate Transparency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매우 투명, 투명, 반투명, 불투명, 매우 불투명 5개 등급이 있다.

한국은 첫 조사인 지난 2014년 43위, 두 번째 조사인 2016년 40위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 조사에선 순위가 31위로 9계단 상승했다. 등급도 '반투명'에서 '투명'으로 올라섰다.

부동산 투명성이 높은 나라는 부동산 법규와 데이터가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리고 기업 지배구조나 제도 시행도 누구에게나 이해하기 쉽게 이뤄진다.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이 중요한 이유는 많은 기관투자가가 투자를 결정할 때 이를 의미 있는 지표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명성 지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나라로는 ▲1위 영국 ▲2위 호주 ▲3위 미국 ▲4위 프랑스 ▲5위 캐나다 ▲6위 네덜란드 순이었다.

아시아국가 중에서는 ▲12위 싱가포르 ▲13위 홍콩 ▲14위 일본 ▲26위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33위였다.

학계에서는 한국 부동산 시장 정보공개가 선진국보다 투명하지 않다는 JLL의 지적이 타당하다는 반응이다.

정보 공개 수준이 최근 몇년새 많이 개선됐지만 정보 자체가 잘 정리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또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한 지수(benchmark)가 없어서 투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성훈 수원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사람들이 공개된 부동산 정보를 갖고 시장 전체 움직임을 알기가 쉽지 않다"며 "기초 데이터를 잘 가공해서 보기 좋게 제공하는 면이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지수가 지역별, 시기별로 잘 정리돼 있으면 그걸 보고 사람들이 시장을 파악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간 부동산 정보회사에 공개된 매매가격과 실제 집값이 차이가 난다"며 "정보 제공 기관은 있지만 주택 부문에서는 제공되는 정보의 질이 그다지 높지 않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에도 여러 서비스회사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임대료, 공실률 정도 정보에 머물러 있을 뿐 매매가, 투자수익률 정도까지는 조사나 발표를 거의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부동산 투명성 지수가 (선진국보다) 높아지지 않은 이유는 상업성 부동산 수익률 지표가 없기 때문"이라며 "주택가격 지수는 공개되지만 큰 빌딩의 가격 지수나 수익률 지수는 공식적으로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은 정부 혹은 민간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쓸 수 있는 가격지표를 만든다"며 "우리나라는 없으니까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신승우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부동산 정보공개가 불투명하다는 것은 상업용 부동산 지수가 없다는 뜻"이라며 "아파트는 지수가 있는데 나머지 부동산은 지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정보공개 수준이 선진국 못지 않게 높다고 주장했다.

유명한 메이트플러스 파트장은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부동산 정보가 많이 공개돼 있다. 어느 부동산이든 등기부등본을 보면 매매 주체와 거래 가격, 근저당 설정 여부를 다 알 수 있다"며 "아파트나 주택을 살 때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실거래 가격을 조회하는 시스템이 있다. 한국감정원에서도 부동산 가격을 공시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stics) 홈페이지

이어 "해외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 중에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stics)'라는 게 있다.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사례를 권역별, 나라별로 다 알려준다"며 "다만 1년 사용료가 1억원이나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 다 알 수 있는 정보지만 외국에서는 그럴 수 없어서 데이터를 이렇게 비싼 값을 주고 사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리서치 회사들은 한국감정원 수준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서 시장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해외 다른 나라들 중에는 임대료나 거래 사례를 우리나라처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임주우 서브원 부동산 사업담당 선임은 "선진국과 비교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 부동산 투명성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 같다"며 "리서치업계 시각에서 보면 우리나라 부동산 정보 공개가 잘 돼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기부등본에 실거래가도 공개되고 있고 '건축물 민간개방 정보 시스템'에서 전국 건축물 현황도 알 수 있다"며 "다만 투자자산 유형별로 보면 공개된 정보가 주택과 오피스 시장에 편중돼 있는 건 맞다. 요새 투자대상으로 나오는 자산인 물류창고(warehouse)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정보가 많이 공개되고는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만한 지수(index)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가 꼭 필요한지에 의문을 갖는 전문가도 있었다.

김동중 젠스타 연구위원은 "개별 투자 기관들이 자산 포트폴리오가 다 다르다"며 "각 기관에 맞는 성과 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회사들이 획일적인 벤치마크를 활용한다면 그게 오히려 시장에 혼란이나 왜곡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