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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침묵하는 법원…檢화살은 김명수 대법원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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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추가 문건 공개 후 법원 관련 영장 기각만…제 식구 감싸기 논란
검찰 “불법은 기밀 아니다…이래선 진실규명 어려워” 작심 비판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당시 벌어진 사법 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 등을 법원이 줄줄이 기각하며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한 채 침묵하고 있다. 검찰은 이런 법원을 향해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명수 현 대법원장 시절 이뤄진 사건은 아니지만, 압수수색 영장이 잇달아 기각된 탓에 최종 책임은 김 대법원장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된 마당에 법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여전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측근들이 법원에 포진하고 있을 것이란 시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는 이를 ‘양승태 키즈(Kids)’라고 부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일 오전 “지난달 31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불법 개입 등 범죄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가 법원행정처와 관련자들에 대한 영장은 모두 기각했다”며 “외교부 관련부서 사무실에 대해서만 영장이 발부돼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거래'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6.05 leehs@newspim.com

이어 “법원이 밝힌 영장 기각 사유는 ‘임의제출 가능성’이 있고 ‘문건 내용은 부적절하나, 일개 심의관이 작성한 문건에 따라 대한민국 대법관이 재판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법원이 검찰이 청구한 법원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임 전 차장을 제외한 압수수색 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이날 영장이 기각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실과 인사심의관실에 대한 영장도 이미 지난달 27일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사유는 모두 같았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검찰은 법원을 향해 연일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검찰은 ‘재판 거래’ 의혹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그것도 당초 요구했던 관련자 하드디스크 원본 제출이 아닌 문건 제출로만 끝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시 검찰은 “이번 사건은 무엇보다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을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김명수 대법원장께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임의제출을 요청한 것이다. 행정처에서 제출한 410개 문건만 가지고 이번 의혹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면 누구도 그 결론을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법원 관련 압수수색 영장이 줄줄이 기각된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유감스럽게도 법원이 사법정책실, 윤리감사관실, 전산정보국, 이메일 자료 등 제출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 당시 법원은 국정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고, 박영수 특검 수사 당시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됐다”고 성토했다.

지난해 박영수 특검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할 때, 청와대가 거부해 압수수색에 실패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영장이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검찰이 공개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더욱 추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법조계에서도 법원에 대해 반성보다는 변명에 가깝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동시에 검찰의 강제수사에 명분을 높여 걀국 그 화살이 김 대법원장으로 향할 것이란 관측도 많다. 이미 김 대법원장이 사법권 남용 사건을 취임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 대법원장이 방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곱지 못한 시선도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법원도 검찰이 자신들을 상대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게 아니겠냐”며 “이렇게 줄줄이 영장을 기각하는 행태가 계속되면 검찰도 관련자 줄소환으로 맞대응하는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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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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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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