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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검찰, 투트랙 수사…진술 확보·디지털포렌식에 총력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0:23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10:23

변협·민변 등 참고인 진술 확보 뒤 임종헌 등 소환 전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참고인 등 진술 확보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핵심 관련자들이 사용한 PC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11일 오후 2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송상교 변호사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검찰은 사법권 남용 의혹 문건 중 ‘민변대응전략’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대법원이 검찰에 제출한 410개 문건 중에는 상고법원 입법 추진 관련해 민변대응전략 내용이 담겼다.

민변은 해당 문건을 공개해 달라고 법원행정처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행정처는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을 불러 변협에 대한 사법부의 압박 방안에 대해 조사하는가 하면, 사찰 등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법관들을 대상으로 문건 내용의 실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처럼 검찰이 민변과 변협 등 참고인 조사에 집중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법원을 수사해야 하는 특성 등을 감안해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인 조사를 통해 진술을 확보한 뒤, 법원과 사건 핵심 관련자 조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초동 법원행정처 입구 / 김기락 기자 peoplekim@

‘재판거래’, ‘법관 사찰’ 등으로 시작된 사법권 남용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민변과 변협 등 민간인 사찰 의혹까지 불거지는 모양새이다. 변협에 따르면 당시 법원행정처는 상고법원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하창우 전 변협 협회장에 대한 사건 수임 내역 조사 등을 논의했다.

또 검찰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관련자 PC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수사에 착수했다. 디지털포렌식은 PC나 휴대전화 등에 저장된 디지털정보를 분석해 증거로 활용하는 수사기법이다.

특히,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이 사용한 PC의 하드디스크도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아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하드디스크는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복구 불가능토록 삭제하는 ‘디가우징’으로 영구 삭제됐다. 검찰은 내부 전문가는 물론, 외부 전문가 등을 통해 복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사법권 남용’ 수사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움도 많을 것”이라며 “참고인 조사를 마치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을 피의자 신분이든, 참고인 신분이든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까지 수사할지는 조금 더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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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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