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장경제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 경제에 시장 요소를 도입한다는 의향을 밝힌 적이 있는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스탈린주의 경제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의 나라를 비핵화할 수 있다면, 북한 주민들의 미래가 한층 밝아질 것이란 점을 강조했으며, 법치주의와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민간 투자에 문호를 개방하고 법치주의를 받아들이면 투자를 원하는 미국인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일본 투자자들도 북한에서 경제적 기회를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가 달성되면 미국 민간 기업들의 북한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며, 특히 농업과 에너지 부문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의 CNBC 인터뷰는 그가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인도태평양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1억1300만달러(약 1265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몇 시간 후 방송돼 더욱 관심을 받았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투자에는 북한도 포함돼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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