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팀 비즈니스 vs 여자팀 이코노미…팬들 "차별 대우하지 말라"
구단측 "비즈니스석이 모자랐다"
[바르셀로나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미국 투어를 떠나면서 남자팀은 비행기 비즈니스석, 여자팀은 이코노미석에 태워 논란이 일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가는 남녀 합동 투어인데 남녀 선수를 차별 대우했다는 비판이다.
바르셀로나가 공개한 사진. 남녀 선수들이 함께 비즈니스석에서 촬영을 했다.[출처=FC Barcelona] |
한 트위터 이용자가 남녀 선수들의 좌석 배치에 이의를 제기했다.[출처=BBC News] |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현지시각)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수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남녀 선수들이 모두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후 여자 선수들의 인스타그램에는 여자팀이 이코노미 좌석에 배치된 사진이 올라왔다.
선수들의 좌석 배치가 다르다는 것을 포착한 팬들은 구단이 선수들을 차별 대우했다고 반발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남자팀이 대부분 (2군) 바르셀로나B 선수들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성인팀이 이코노미를 탔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단 측은 “여자팀의 투어 합류가 늦게 결정되면서 비즈니스석이 모자랐다”며 “포틀랜드 일정 이후 남녀팀이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할 때나 여자팀이 29일 먼저 스페인으로 돌아갈 때는 비즈니스석을 탈 것”이라고 해명했다.
바르셀로나 대변인 조셉 비베스는 2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순전히 물류 문제였다”며 “우리가 유럽팀 최초로 혼성 투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트위터에 양 팀이 함께 훈련을 받는 사진도 공개했다.
여자팀 선수 알렉시아 푸테야스도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여행하고 같은 시설을 쓴다는 것 자체가 구단이 여성팀에게도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