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IT 무역전쟁 피난처? 글로벌 주식 자금 ‘블랙홀’

기사입력 : 2018년07월21일 04:15

최종수정 : 2018년07월22일 10:09

연초 이후 IT 관련 펀드로 200억달러 이상 유입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무역전쟁 리스크에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주식 투자 자금이 IT 섹터로 밀물을 이루고 있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증시의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중국 IT 간판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중심으로 관련 섹터가 투자 자금 블랙홀로 등극했다.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베팅 열기는 날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20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한 주 사이 IT 종목 투자에 집중하는 글로벌 주식펀드로 6억73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IT 관련 펀드는 12주 연속 ‘사자’를 기록했다. 또 연초 이후 자금 유입액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해 연간 수치인 183억달러를 넘어선 결과다.

IT 섹터의 투자 열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주요 증시의 기술주 강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S&P500 지수의 IT 섹터는 15.3%에 달하는 랠리를 연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4.9% 오른 것과 현격한 차이를 벌인 결과다.

아마존 패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마존을 포함해 소매 섹터로 분류되는 일부 IT 대형주의 주가 상승 효과를 제외하면 S&P500 지수는 사실상 올들어 손실을 낸 상황이다.

또 뉴욕증시의 FANG과 중국 IT 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소위 ‘FANG 플러스’ 지수는 올들어 32%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특히 중국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각각 12%와 9% 오르며 미국과 전면적인 마찰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관련 섹터의 강세는 트럼프 행정부를 중심으로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두드러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중국, EU, 여기에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까지 전세계로 확산된 관세 전면전 속에 IT 기업들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내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과 함께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이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IT 종목들이 무역전쟁 리스크와 함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소매업이나 제조업 등 다른 섹터에 비해 충격이 작을 것이라는 관측에 매수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맹목적인 추종과 투자 자금의 쏠림 현상이 궁극적으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경고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