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어린이집 차량사고, 짙은 선팅이 화 키웠지만 대책은 '無'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 잇따라 "선팅 금지하라" 요구 봇물
차량 선팅 단속 '유명무실'... 3년 동안 단속 84건 그쳐
'짙은 선팅' 교통사고 위험·범죄 이용 우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어린이 통학버스에 선팅(틴팅)을 금지해야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볼 수도 있으니까요.”

어린이집 차량에 유아가 방치, 화를 당하는 사고가 잇따르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통학버스 선팅’을 규제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안전상 어린이집 차량은 밖에서 더 잘 보여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상은 선팅 규제 자체가 유명무실한 상황이어서 제2, 제3의 사고가 우려된다.

◆통학차량 ‘과도한 선팅’ 지적해도 처벌 규정 없어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방치된 4세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보육교사는 물론 운전자까지 아이가 차에 탔다는 사실을 몰랐다. 아이는 펄펄 끓는 차내에 7시간이나 방치됐다.

유사한 사고는 2년 전 광주, 7년 전 경남 함양에서도 있었다. 불볕더위 속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갇힌 아이들이 연달아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사고는 되풀이되고 있지만 근본적 원인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 중 하나가 ‘어린이집 통학버스 선팅 규제’다. 실제로 광주 어린이집 사고의 경우, 운전기사가 세차를 하면서도 “짙은 선팅으로 차량 내부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학차량 선팅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4년 교육부는 어린이통학차량을 전수 조사해 선팅 실태를 발표했다. 전체 6만7363대 가운데 전면유리를 통해 내부 탑승자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팅을 한 차량은 전체의 20.8%로 나타났다. 측면유리를 과도하게 선팅한 차량은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은 “과도한 선팅 차량에 대한 단속 규정이 없다”며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대해 과도한 선팅을 금지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 희생되도록 관련 규정은 감감무소식이다.

◆선팅에 너그러운 사회... 불법 선팅 단속 ‘유명무실’

현재 어린이집 통학차량은 일반 차량과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 규정을 따른다. 자동차 창유리 가시광선 투과율은 앞 유리 70% 미만, 운전석 좌우 유리 40% 미만만 허용된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0%에 가까울수록 진한 선팅이다.

문제는 도로교통법 상 선팅 규정이 완화되며 도로 위 ‘깜깜이 차량’이 늘어나는 데 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자동차 선팅 규제를 대표적인 ‘불필요한 규제’로 꼽고 완화했다.

과도한 선팅이 적발될 경우 기존 2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었다. 처벌 수준을 전과가 남을 수도 있는 형벌에서 금전적 징계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자동차 뒷면 창유리의 선팅 규제는 아예 삭제됐다.

정부 기조가 ‘완화’ 쪽으로 향하며 과감한 선팅이 대폭 늘었다. 선팅 시공업계에 따르면 차량 대부분이 전면 30~50%, 측면은 15%로 선팅을 한다.

명백한 도로교통법 위반이지만 경찰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실제 경찰이 최근 3년간(2014~2016년)에 적발한 불법 선팅 건수는 84건에 불과하다.

일선 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요즘 선팅 단속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사생활 보호가 우선돼다 보니 규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고 말했다.

◆‘위험한’ 짙은 선팅... 범죄↑ 운전자 반응속도↓

짙은 선팅 탓에 사고 위험을 막지 못한 사례도 많다. 최근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과 관련, 한 목격자는 “5~6m 앞에서 봤지만 선팅이 진해서 사람이 있는지 식별이 안 됐다”고 했다. 선팅으로 인해 10m 앞에서 운전자를 식별할 수 없으면 불법이지만 도로 위 이런 차량은 한 둘이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13년엔 가수 손호영씨 소유의 승용차에서 여자친구 윤모(3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주일 전 사망했지만 선팅으로 인해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아 누구도 윤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불법주차 고지서가 붙은 후에야 차량을 살펴 본 견인차 보관소 직원에 의해 시신이 발견됐다.

짙은 선팅은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도 커진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선팅을 짙게 하면 반응속도가 느려져 갑자기 튀어나오는 위험에 대처가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내에서 시속 70km 주행이 1초에 20m 가는 거리임을 감안하면 0.1초만 늦게 반응해도 2~3m를 더 질주하는 셈이다.

이 교수는 “외국에선 선팅 규정을 위반하면 벌금 정도가 아니라 사고 위험성을 고려해 운행 중지를 시키거나 틴팅지 한 귀퉁이를 아예 찢어버린다”며 “선팅 규정을 명확히 지키게 하고 개선될 때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