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안없이 8350원? 정치 생색은 그만..." 편의점 커뮤니티 원성 '폭발'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15:40

최종수정 : 2018년07월17일 17:32

"정부 정치인 재벌이 갑, 을와 병 논쟁 벌이는 게 안타깝다"
점포 경영난 원인, 임금(43%)보다 본사 때문(57%) 응답도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정부는 아무런 대안없이 최저임금을 올려놓았습니다. 급여는 우리 편의점 사업자가 주고 생색은 정부가 내는 꼴이네요. 차라리 홍00을 뽑았어도 이 지경은 되지 않았을 겁니다."(rlfd***)

"최저임금 인상으로 내년은 인건비가 더 올라갈 건데 이 참에 정리할 생각입니다. 이미 한계 상황입니다. 지난달 영업일이 30일 밖에 없었는데 벌써 인건비가 400만원을 넘었어요. 그런데 알바생들과 정이 들어서인지 그것도 쉽지 않네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pink***)

편의점 점주 회원 4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행복한 편의점 만들기 연구소'.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후 첫 근무일인 16일 이 카페는 정부 정책에 대한 성토장이 돼 있었다.

성토의 주된 대상은 정부 정책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뽑은 것 같습니다. 인권 변호사이면서 북한 인권은 언급하지 않고, 감성적인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 같습니다. 정부 바뀌고 잘하고 있는 게 뭐가 있지요?"(ID***)

음모론도 제시됐다. 수많은 정부 정책 가운데 유독 최저임금 결정만 빠르게 진행된 것은 저의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카드 수수료 인하같은 법안은 몇년씩 낮잠자고 있으면서 최저임금은 심의 한 달 전에 산입범위 확대통과 → 민주노총 불참 → 최저임금 전격 결정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보면 참담함을 넘어 섬뜩해집니다." (51rs***)

"정부, 정치인, 재벌은 갑(甲)이고, 중소기업주와 자영업자는 을(乙), 근로자와 비정규직과 알바는 병(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을과 병이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안타깝네요."(mega**)

한편으로는 '최저임금 1만원은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의 공약이었으니 최저임금 인상은 불가피했다'는 의견도 있었다(오늘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안으로는 정부가 담배값 마진을 현행 9%에서 20%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야간 시간대 제품가격 인상, 소액카드 결제 거부는 편의점 점주에게 오히려 불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kang***).  또 다른 네티즌은 카드 수수료 1만원 이하 결제시 0.3%로 인하, 소상공인 사업자에게 4대 보험비용 일시면제, 월세 및 부가세 정부가 대납을 제시했다(fpem***)

한편, 편의점이 경영난에 처한 진짜 원인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편의점 본사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편의점의 진짜 문제는 본사의 무분별한 출점입니다. 당장 저희 매장 근처만 해도 편의점이 3개인데 여기서 또 비집고 들어올 곳만 있으면 오픈해주는 게 편의점 본사입니다.

정부 탓할 게 아니라 본사와 싸워야 합니다. 편의점 본사와 싸워서 매출 점포 위약금 개선해서 폐점 유도하고 진짜 알짜배기들만 남고 거리 제한 늘리고 야간 의무 영업 없애야 합니다. 백날 정부가 상생 정책 내놔야 답 없습니다. (lswn**)

실제로 이날 이 카페에서 진행된 '편의점 경영의 제일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즉석 설문 결과를 보면 '본사의 무분별한 개점과 로얄티'(56.93%)라는 응답이 '최저임금 인상'(43.07%)보다 많았다.

네이버 카페 '행복한 편의점 만들기'에 개설된 설문 결과. [이미지=네이버 카페 '행복한 편의점 만들기'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