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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찾는 PB들…하반기 투자처 '부상'

기사입력 : 2018년07월13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0:15

롤러코스터 타는 증시…안정성 추구하는 공모주펀드 인기
하반기 공모주 시장 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 대기
"공모주 시장 과열 진단은 일러"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내는 공모주펀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최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의 공모주펀드 관련 문의도 잇따른다는 전언이다. 이는 상반기 뜨거웠던 공모주시장의 열기도 한몫했다. 하반기 기업가치가 큰 '대어'들의 IPO(기업공개)도 공모주펀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전체 97개 공모주펀드에 4221억원(11일 기준)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달에는 1465억원의 뭉칫돈이 공모주펀드에 집중됐고 이번달에만 959억이 모였다. 올 1월 517억원이 빠져나가던 자금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공모주펀드는 보통 변동성이 큰 장세에 인기다. 공모주 외 자산을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 영향이다. 공모주펀드는 대다수가 평소 채권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채권혼합형 상품. 총자산의 60~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한다. 채권금리만큼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다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아 상장 후 매도해 차익을 얻는 방식으로 추가 수익률을 쌓는다.

요즘 코스피, 코스닥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공모주펀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 최근 한달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6.42%, 7.43% 빠졌다.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변동성은 현재진행형이다. 한 증권사 PB는 "투자자들이 개별종목의 저가 매수보다는 공모주에 투자해 수익을 실현하는게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공모주시장 열기도 공모주펀드 인기의 비결이다. 올 상반기 공모주시장은 흥행가도를 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종목 22개 중 20개 종목의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공모주펀드 수익률도 여타 다른 펀드들에 비해 눈에 띈다.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공모주펀드 82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30%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는 각각 -7.42%, -4.24%를 기록했다.

'교보악사분리과세하이일드' 펀드가 연초 이후 12.48%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성과 좋았다.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연초 이후 수익률 7.46%), '흥국공모주하이일드'(5.32%),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자'(4.91%),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플러스 1'(4.73%), 'KTB코넥스하이일드'(4.63%)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공모주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조 단위 기업의 IPO가 공모주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공모주시장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공모주시장의 과열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 3조원 가까이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주시장에 합세하며 공모주 물량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선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가를 높게 쓰며 공모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모주 시장 과열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앞으로 상장하는 기업들 중 업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기업들이 흥행해주면 지금 분위기가 조금 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기 업종에서 규모가 큰 기업들이 어떤 IPO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정성을 고려한 공모주펀드 투자를 권했다. 자산운용사 한 CEO는 "개인 투자자들은 공격적 공모주펀드에 투자하기보단 시장 상황에 따라 충분히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공모주펀드 운용역은 "모든 공모주펀드가 운용 수익이 좋은 건 아니다"며 "펀드 수익률, 공모 기업에 대한 펀드 매니저의 산업 이해도 등을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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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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