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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전자업계 "영향 제한적...철강 "불똥 우려"

기사입력 : 2018년07월06일 17:11

최종수정 : 2018년07월06일 17:11

반도체 "중국생산 반도체는 대부분 내수용"
철강사 "中 철강의 우회수출국 지정 우려"

[서울=뉴스핌] 김지나 전민준 조아영 기자 =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며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기업들 사이에서 안도와 불안감이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려가 컸던 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반도체의 경우 1차 제재 대상에서 빠지며 미국의 관세 부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철강 업종의 경우 향후 중국산 철강의 우회 수출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업계에 불안감이 감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6일 0시(미국 동부 시간)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34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대상이 된 품목은 산업 부품, 설비 기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이다.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내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당초 미국은 관세 대상 품목에 TV,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져 전자제품에 중간재로 들어가는 국내산 반도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부품 산업에 타격이 우려됐다. 관세 부과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겠지만 중국 완제품사의 수출이 줄면 중간재 소비 역시 줄어 간접 피해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관세 대상에서 중국산 TV, 스마트폰 등은 제외됐다. 업계 관계자는 "TV,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많이 수입하는 소비재로 이것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에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산 세탁기 등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며 최근 미국 내 세탁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역효과가 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중국산 반도체의 경우 2차 관세 품목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대부분은 내수용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데다 일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피해가 예상되면 국내 생산으로 돌리면 되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은 전략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만큼 중국산 반도체가 2차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철강업계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미국이 해외 철강사에 대해 고강도 관세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에게 한국과 일본산 철강에 대한 고강도 관세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중국 기업이 철강을 한국을 통해 우회로 수출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우리나라를 우회수출국으로 지정하고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에 대해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대화가 결렬되며 미국이 우리나라를 중국 철강 우회수출국으로 지정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하는 식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 1, 2위 국가 간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기계업계 관계자 역시 "단기적으로 기계업종의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밸브나 펌프, 베어링 등 중간재 쪽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간재나 부품 같이 조립돼 수출되는 제품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우 한국무역협회 과장은 "품목별로 기계류와 전기전자류가 이번 관세 대상에 많이 포함돼 있어 관련 업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개별 기업 입장에선 피해가 있을 수 있어 각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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