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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탄력근로제, 공정자동화... 한샘이 주52시간제에 적응하는 법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09:11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15:23

한샘 제3공장, 공정자동화로 생산성 높이고 3조 2교대로 바꿔
주문량 많은 월말 일 더하는 탄력근로제 노사 협의후 실시 예정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위이잉~, 위이잉~. 촤아악..."
지난달 29일 경기 안산 번영로 한샘 제3공장. 축구장만큼 넓게 펼쳐진 공장 내부에는 사람이 좀체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육중하면서도 정교해 보이는 기계들이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합성 합판의 일종인 파티클보드(PB)를 생산해내고 있었다. 한샘의 핵심 생산 기지로 근로자들로 붐비던 공장이 기계 위주로 바뀐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만들어 낸 변화다.

1992년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지어진 이 공장은 대지 3만 6364m²·건물 1만 7532m² 규모로 주로 부엌 가구, 붙박이장에 들어가는 파티클보드(PB)를 생산한다. 생산 규모는 1년 평균 4000억원이며 1년에 약 50만 세대 물량을 생산한다.

경기 안산 한샘 제3공장 전경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제3공장의 공장장을 맡고 있는 남윤호 사업부서장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남 부서장은 "우선적으로 판매량이 적은 상품들을 없애거나 외주를 맡겨 불필요한 공정을 줄였다"며 "자동화 공정을 늘리는 것을 포함해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제3공장은 인력 운용에서도 불가피한 변화가 있었다. 일부 라인은 기존 2조 2교대 체계에서, 3조 2교대 체계를 도입했다. 또한 이런 체계변화를 위해 신규 직원 5명을 올해 1분기에 추가로 채용했고, 공정 자동화로 발생한 잉여인력을 재배치했다.

한샘 제3공장은 탄력근로제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남 부서장은 "가구업계 특성상, 월초보다 월말에 주문량이 많다"며 "그에 맞춰 월초와 월말의 근로시간을 분배해 3개월 단위로 운영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탄력근로제는 노사 협의 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남 부서장은 "지난해부터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비를 2,3년 전부터 조금씩 준비하고 있었다"며 "공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설계해 생산성을 높인 것이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샘 제품 자동화 공정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한샘 제3공장은 생산라인에 260명, 사무실에 40명이 근무한다. 하지만 막상 공장 내부에 들어서 보니 직원들이 촘촘하게 근무하고 있던 사무실과는 달리 넓은 생산 라인에는 근무 직원이 뜸하게 보였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 주위에 직원들은 많지 않았다. 라인별로 적게는 5명, 많게는 8~9명이 보였다. 직원들은 생산된 제품을 운반하거나 불량 검사, 잘린 옆면(Edge)을 버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공장 내에는 공정처리가 끝난 제품을 적재해 나르는 지게차가 바쁘게 움직였다.

자동화 공정 설비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공장안내를 담당한 고기종 생산팀장은 공정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고 팀장은 "잘린 PB를 기계가 자체적으로 수직 회전시킨다든지, PB를 투입할 때 밑에 받침대를 만들어 불량률을 줄이는 부분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 팀장은 "이런 노력을 통해 2012년에 비해 생산규모가 2배 늘었지만, 생산성 50% 이상 늘어 기존 근로 인력 변동 없이 생산량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앞으로는 실시간으로 생산량을 체크해 생산라인의 작업속도를 관리하고, 원재료·제품의 물류에 자동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좀 더 높여 다가오는 근로현안 해결에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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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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